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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탑승 구호선 이스라엘에 나포…혁신당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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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평화 활동가가 탑승한 구호선이 팔레스타인 자치령 가자지구로 향하다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가자지구는 육로와 해로가 모두 봉쇄돼 심각한 식량·의료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해당 활동가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국혁신당은 8일 박병언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팔레스타인에 구호물자를 전달하러 항해 중이던 대한민국 대학생 김아현이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당국에는 "김아현 학생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주한 이스라엘 대사에는 "즉시 김아현 학생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한국 정부에 전달할 것"을 각각 촉구했다.

앞서 김아현(27·활동명 해초)씨가 탔던 구호선 '알라 알 나자르(Alaa Al Najjar)'호는 이날 새벽 5시 40분(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220㎞쯤 떨어진 공해상에서 나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알라 알 나자르호 명칭은 지난 5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자녀 9명을 잃은 팔레스타인 의사 이름에서 딴 것이다. '자유함대연합(FFC)'은 이 배를 비롯한 '가자로 향하는 천개의 마들린호' 소속 선박 11척이 나포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김아현은 팔레스타인으로 향하는 구호선단 내 유일한 한국인"이라며 "상당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봉쇄로 많은 민간인들이 기아 상태에 놓여 있다"며 "민간시설에 대한 폭격으로 건물이 붕괴하고 있다. 사망자의 28%가 18세 이하 미성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투행위 중지와 평화협상에 앞서 인도적 구호물품 전달과 의료행위 보장은 당장 이뤄져야 한다"면서 "가자지구 봉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타국 평화 활동가들을 본보기로 구금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가자지구에 배로 구호물품을 전하려는 시도는 지난 2006년부터 20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막아서면서 2010년 이후 단 한척도 접안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FCC 등은 '무모한' 시도를 이어간다.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인 김아현씨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참여한 천개의 마들린호 선단은 지난 27일 구호 물품을 싣고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출항했다 11일 만에 나포됐다.

김씨는 나포직전 항해 일지에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일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며 "배는 임무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썼다.

이와 관련, 연대단체인 '강정친구들'은 "한국 정부와 국회는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과 인권 침해에 강력히 항의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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