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맞아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주요 관광지와 축제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소개했다. 4대 궁·박물관·과학관부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명소까지 가볼만한 곳은 다양하다.
시민들이 추석연휴를 보다 특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전국의 주요 관광지들이 무료 개방을 진행한다. 한국관광공사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의 4대 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을 포함해 경기도, 전라남도, 강원도의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명소를 선별했다.
서울의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은 연휴 기간 동안 입장료 없이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한복 입고 인생샷 건지는 장소'로 유명했던 경복궁도 야간행사 중에는 '한복연향'에 한해 '한복 착용자'의 무료입장을 허용했다.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궁중문화축전' 기간에는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에서 조선시대 왕실 호위문화를 상징하는 수문장 교대의식이 진행되어 볼거리가 풍성해질 예정이다. '궁중문화축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유산이자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사를 갖고 있는 서울 소재 5개 궁궐(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과 종묘에서 매년 봄과 가을에 개최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남산타워. 넷플릭스 캡처한국관광공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낙산공원 성곽길', '북촌한옥마을', 'N서울타워'도 소개했다. 야경을 보며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낙산공원 성곽길'은 '케데헌'에서 두 주인공이 만나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연출되며 외국인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낙산공원 성곽길과 함께 주인공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해진 북촌한옥마을 역시 한옥의 고즈넉한 아름다움과 골목길만의 아기자기함이 담겨 있다.
'케데헌'의 포스터와 엔딩 장면에 등장했던 'N서울타워'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야경 명소'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 N서울타워에 방문해 서울 전경을 바라보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케데헌 작품 자체의 인기를 넘어 한국 명소의 매력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원시립미술관 입구 전경. 연합뉴스무료로 추석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비단 '서울'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과천과 청주 등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과 수원에 위치한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1910년대 이후의 근현대 미술을 포함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다만, 관광지별 운영일과 무료 개방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체험형 전시물들이 많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과천국립과학관'의 상설전시관도 10월 3일부터 9일까지 무료 개방한다.
강원도와 전라남도 등 지역에서도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이 적지 않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강원도 평창에 위치해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1700여 종의 특산식물과 희귀식물을 볼 수 있다. 전라남도 완도에 위치한 '완도수목원' 역시 수목원·수변데크·계곡 쉼터·등산로를 고루 갖추고 있어 온 가족이 방문해 연휴를 여유롭게 마무리하기 좋은 장소로 소개됐다.
추석이 포함되어 있는 10월에는 '관광지 무료 개방' 뿐 아니라 눈이 즐거운 축제도 열린다.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총 10일간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25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는 레이저와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전시로 밤 산책 명소인 뚝섬 한강공원을 색다르게 연출한다. 10일 열리는 '라이팅 패션 퍼포먼스'에서는 패션쇼와 퍼레이드가 결합된 무대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축제 분위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 밖에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는 12일까지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무료로 진행되며, '하늘로 향하는 빛'을 주제로 한 가야금 연주와 대가야인의 세계관을 담은 화려한 빛이 연출될 예정이다.
연휴 기간 동안 무료 개방되는 관광지와 축제 정보는 국내 여행 정보 서비스 '대한민국 구석구석' 가볼래 10월호와 한국관광공사의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