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형사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 4월 내란 사건 재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사진공동취재단윤석열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시절 서울구치소에 구속됐을 당시 대통령경호처가 끼니마다 독극물 검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는 윤 전 대통령 독방 창문에 가림막을 놓고 복도에 가벽을 세우는 한편, 주변 수용실 3곳을 비워뒀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1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 교정당국으로부터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3월 서울구치소에 구속됐을 당시, 매 끼니마다 서울구치소로부터 윤 전 대통령에게 배급될 음식물을 포장 상태로 받았다. 이후 독극물 검사를 실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호처가 독극물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서울구치소 쪽에 전달하면, 교도관들이 포장 용기에 다른 음식이 추가됐는지 확인한 후 윤 전 대통령에게 음식을 제공했다고 한다.
서울구치소. 연합뉴스경호처는 또 윤 전 대통령 독거실 내 복도 창문에 가림막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했고, 서울구치소는 이를 받아들여 설치했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 독거실 주변의 3개 수용실을 모두 비웠다고 한다. 이중 1개 수용실에는 윤 전 대통령 계호 전담팀이 24시간 교대로 상주하면서 근무했다. 윤 전 대통령 독방과 인접한 복도에는 가벽을 설치해 다른 수용자들과 구역을 분리하기도 했다.
이밖에 윤 전 대통령은 출정 또는 면담을 위해 수용실을 나갈 때도 일반 수용자들이 사용하지 않는 전용 출입구를 사용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현역 대통령 신분으로 구속된 뒤 지난 3월8일 석방됐다. 이후 내란 특검팀에 의해 지난 7월10일 재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