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전경. 전주시 제공전북 전주시가 수년째 표류하던 컬링전용경기장 건립을 위한 대체 부지 확보에 나섰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 완산체육생활공원 인근 시유지를 컬링경기장 최종 후보지로 정했다. 올해 안에 전주시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와 전북특별자치도 지방재정투자심사 의뢰 등의 절차를 밟는다.
전주시는 2021년 9월 완산구 중화산동 화산체육관 일원에 컬링장 5면과 관중석 200석을 갖춘 전용경기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했던 이 사업은 지반조사 과정에서 단단한 경암반이 발견되면서 전면 중단됐다. 접근성과 주차면 부족, 운영 관리 측면의 어려움도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전용경기장 건립이 지연되면서 도내 컬링 선수와 학생들을 위한 안정적 훈련 환경 마련을 전주시가 외면하고 있다는 체육계 안팎의 비판이 커졌다. 이에 전주시와 전북컬링연맹 등이 지난 3월부터 대체 부지를 물색한 끝에 현장조사를 거쳐 완산체육공원 인근 유휴부지를 컬링경기장 최종 후보지로 낙점했다.
시는 공유재산 심의와 시의회 의결, 전북자치도 지방재정투자심사 등을 통해 부지가 최종 확정되면 내년 상반기에 경기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당초 170억원에서 130~140억원으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2027년 12월쯤 경기장을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