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오른쪽). 연합뉴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하기 위해 30일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출국 직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의) 셔틀 외교를 더욱 활발히 하고 횟수를 늘려 양국 간 신뢰를 다지는 것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구 감소나 수도권 집중과 같은 공통 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부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만찬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달 1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전에는 2001년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고(故) 이수현 씨의 묘소를 찾아 참배할 계획도 포함됐다.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이번 방한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이시바 총리의 첫 한국 방문으로, 지난달 이 대통령의 도쿄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을 지닌다. 양국이 추진해온 셔틀 외교의 연장선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저출산·고령화, 지방 소멸 등 공통의 현안을 놓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간 협력 방향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시바 총리의 이번 일정은 재임 중 마지막 해외 방문이 될 전망이다. 다음달 4일 자민당 차기 총재가 선출되고, 10월 중순 이후 국회 총리 지명선거가 열리면 그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