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제공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수성못 수상공연장 조성 사업이 내년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29일 대구 수성구는 범어도서관에서 '수성못 수상공연장 조성 주민설명회'를 열고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내년도 공사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9943㎡ 규모 무대, 관람석 2천석 규모로 조성하며 이르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수상공연장 조성 사업에는 국비 83억원, 시비 100억원, 구비 117억여원 등 사업비 300억원이 투입된다.
노후화한 현재의 수변 무대를 세계적 수준의 수상공연장으로 탈바꿈하고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오페라축제 등과 연계해 지역 대표 관광지로 활용하겠다는 목적으로 계획됐다.
공연장 조성을 위해 농어촌공사 부지 일부를 매입해야 하는 상황으로, 사업비 외에 추가로 필요한 부지 매입비 72억원은 10년간 농어촌공사에 균등 상환하는 방안이 협의 중이다.
수성구는 자연친화적 설계를 반영해 공원식 공연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인근 자연 경관 훼손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사 방법 역시 육상이 아닌 해상 공사를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상공연장 조성될 경우 주차난이 예상되는 만큼 인근에 주차장을 추가로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 지역 관광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는 수성구민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상동 주민은 "혈세 낭비라는 소리는 진실 호도이자 왜곡이다. 공연장이 생기면 침체된 인근 들안길 상가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것이 수성구민의 바람이자 숙원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성못 수상공연장 조성 사업은 수성을을 지역구로 둔 이인선 국회의원, 김대권 수성구청장의 공약 사업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도시가 발전하고 도시에 활력이 돌려면 사람이 모여야 하는데 시각이 사라지면 도시는 소멸 위기에 처한다. 사람이 모이는 도시가 되도록 하는 정책이 바로 수성못 수상공연장 개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청장은 "수성못 수상공연장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원식 공연장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주민 여러분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