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공코미디언 박나래가 돌아가신 조부모님의 집을 정리하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지난 26일 방송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가 돌아가신 조부모님의 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랜만에 조부모님의 집을 찾은 박나래는 대문 앞에 서자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했다. 조심스레 "할머니, 할아버지, 나래 왔어"라고 인사하며 문을 열자 무성하게 자란 잡초만이 박나래를 반기며 세월의 빈자리를 말해주고 있었다. 결국 박나래는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박나래는 "조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건강한 애도 기간을 못 보냈다"며 "매일 꿈을 꾸는데, 꿈속에선 할머니가 너무 건강하시다. 깨면 그게 진짜인 줄 알고 있다가 10분 뒤에 '아, 할머니 돌아가셨지'라는 생각이 들어 갑자기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집에 가면 멘탈이 무너질 것 같아서 못 가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맨손으로 잡초를 뽑으며 "너무 늦게 왔어"라며 흐느꼈고, 어느새 마당에는 뽑아낸 잡초들이 수북이 쌓였다.
박나래가 홀로 잡초를 뽑고 있던 그때, 전현무와 기안84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나래만큼은 아니겠지만 우리에게도 추억이 있는 곳"이라며 애틋함을 전했고, 박나래를 토닥이며 슬픔을 나눴다.
집 안을 정리하던 중 냉장고에서 발견된 할머니의 김치통은 박나래를 다시 무너뜨렸다. 특별한 추억이 담긴 김치였기에 눈물은 더욱 쏟아졌다.
이후 세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집 정리를 이어갔고, 박나래는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방송 말미에는 8년 전 추억을 소환하는 등목 장면까지 재현해 눈물 속에서도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보다가 같이 울었다" "이게 진짜 가족이자 친구다" "김치통에서 울컥한 나래 모습, 너무 공감된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