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대규모 해킹사고(통신·금융)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고객정보 유출사태가 발생한 롯데카드의 조좌진 대표는 이번 주말까지 카드 재발급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의 책임이 회사에 있다고 재확인하면서, 본인의 사임까지 포함한 인적쇄신을 거듭 약속했다.
조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여야 국회의원들 앞에서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조 대표는 '신상정보 유출 피해 고객의 카드 재발급이 늦다'는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 질의에 "이번 주말 정도까지는 (재발급 문제가)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 재발급 신청하신 분들이 100만명까지 밀려있는 상태"라며 "담당부서가 24시간 풀 가동해서 재발급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이 하루 6만장"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조 대표는 여야 의원들의 잇따른 책임 추궁에 롯데카드 측 과오를 분명히 인정했다.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과의 질의 과정에서 그는 "고객 신용정보를 운용하는 회사에서 고객의 정보가 유출됐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잘못"이라며 "소비자들의 피해를 제로화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도상 문제보다는 회사의 잘못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으로부터 '보안인증제도인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ISMS-P)에 허점이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의를 받고, "ISMS-P 인증과 직접적 관계가 있다기보다는, 회사 내부의 정보보호 관리 실태가 부실했다. 이번 건과 관련해서는 회사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으로부터 '사임까지 포함한 책임을 고려하느냐'는 질의를 받고는 "그렇다"는 답도 내놨다. 이는 지난 18일 대국민 사과 때 약속한, 본인의 사임 포함 인적쇄신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