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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택 "이재명 정부 '미래산업' 지도, 시흥서 펼쳐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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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임병택 시흥시장 인터뷰]

이재명 국정과제, 임병택호 방향과 일치
"바이오+AI신도시 꿈, 李정부 덕에 성큼"
연구·진료융합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착공
"국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시너지 극대화"
"민선 7~8기 'K-골든코스트'도 순항 중"

지난 16일 임병택 시흥시장이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정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박창주 기자지난 16일 임병택 시흥시장이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정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박창주 기자"시흥시 비전과 딱 일치해요. 간부들 단톡방에 '자신감을 갖자'고 글도 올렸죠."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확정 발표에 임병택(더불어민주당·51) 경기 시흥시장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국가계획 최상단에 임 시장의 시그니처 정책들이 고스란히 오른 것.
 
그가 재선 임기까지 채우면서 주력해 온 건 지역 산업의 '대전환'이다. 굴뚝 연기 가득한 시흥의 산업지도를 바이오(Bio)와 인공지능(AI), 해양관광 등 미래형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였다.
 
"시흥시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혁신의 주체)가 되자는 겁 없는 도전이었습니다."
 
임 시장이 그렸던 청사진은 '바이오와 해양레저를 품은 AI신도시'다. 처음 얘기를 꺼냈을 땐 "뜬금없다", "미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지만, 국가첨단산업단지는 물론 서울대병원과 바이오·제약 기업들을 유치하고 거북섬 일대 관광시설을 확장하는 등 차분히 성과를 쌓아올렸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123대 국정과제'에 단어까지 그대로 이식됐다. AI와 바이오 산업 육성은 범부처 추진 사항으로 산업분야 최우선 순위를 장식했고,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건설도 새 정부의 블루오션으로 지목됐다.
 
임 시장은 지난 16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기조와 시흥시의 미래 먹거리가 다르지 않다"며 "정부와 호흡을 맞춰 시흥을 포함한 수도권 서부권이 국가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판을 바꾸겠다"고 힘을 줬다. 이날은 정부의 국정과제가 공식 발표된 날이었다.
 

연구+진료 융합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국가산단과 시너지"

지난 2020년 2월 열린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글로벌 교육 의료 산학 클러스터 조성 상호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식. 시흥시 제공지난 2020년 2월 열린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글로벌 교육 의료 산학 클러스터 조성 상호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식. 시흥시 제공무엇보다 공을 들였던 건 서울대병원 건립이다. 국내 최초 진료·연구 융합형 종합병원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지난달 부분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해 6월 국가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에 이어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장비 미래혁신기반구축 사업 유치까지 더해져, 서울대병원과 연계해 정부의 미래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시의 전망이다.
 
임 시장은 "국가 첨단바이오 특화단지의 중추 시설로 서울대, 서울대병원과 협약을 맺은 지 6년 만에 착공하게 됐다"며 "이 대통령이 말한 '국가 저성장 극복'을 위한 AI·바이오 산업과 결합해 상승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국내 최고 의료시설로서 시흥시민들의 건강과 생활 수준을 끌어올리게 된다"며 "각종 연구 기관과 연관 기업들 간 클러스터(집합 체계)를 구축해 시흥 산업의 역사를 다시 쓰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다. 사업을 구상하던 당시 코로나19 여파와 공사비 급증 등으로 예비타당성조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는가 하면, 2023년 윤석열 정부 때 벌어진 의료대란으로 서울대병원 재정이 악화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그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다. 국가적 감염병 대응 필요성을 앞세워 연구개발(R&D)을 통한 국산 백신 개발과 충분한 수도권 의료수요, 시흥 첨단산업 정책과의 연계성 등으로 사업성을 보완해 예타 문턱을 넘었다.
 
윤석열 정부가 전액 삭감했던 지역화폐 예산 복원을 위한 간담회에 이재명 대표와 임병택(오른쪽) 시흥시장 등이 참석한 모습. 임 시장 페이스북 캡처윤석열 정부가 전액 삭감했던 지역화폐 예산 복원을 위한 간담회에 이재명 대표와 임병택(오른쪽) 시흥시장 등이 참석한 모습. 임 시장 페이스북 캡처야당 시의원들의 반대가 거셌지만 타 지역 사례를 기준으로 서울대병원 사업에 587억 원의 공공 재원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 공사에 시동을 걸 수 있게 한 동력도 임 시장의 '뚝심'이었다.
 
임 시장은 "모든 시민들의 성원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합심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했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지하 1층·지상 12층, 800병상·진료과 27개 규모로 △암센터 △모아센터 △뇌심혈관센터 등 6개 전문진료센터와 함께 조성된다. 인공지능·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공공의료 확장이 목표다. 다음 달 실시설계 제출을 마무리하고 정식 착공식을 열 계획이며, 2029년 완공 예정이다.
 

순항 중인 'K-골든코스트'…"사업 안착 위해 총력"

임병택호 비전의 또 다른 한 축인 해양레저관광벨트도 순항 중이다. 이른바 'K-골든코스트'다.
 
임 시장이 초선 시절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구상을 밝혔던 K-골든코스트는 월곶항에서 시화MTV 거북섬까지 15㎞의 해안선을 따라 호주에서나 볼법한 황금빛 해양레저 관광 벨트를 만드는 사업이다. 민선 8기 들어 첨단산업 활성화를 포함한 개념으로 확장됐다.
 
이재명 대통령(당시 경기지사)과 임병택 시장이 웨이브파크 개장식 행사에서 함께 하고 있는 모습. 시흥시 제공이재명 대통령(당시 경기지사)과 임병택 시장이 웨이브파크 개장식 행사에서 함께 하고 있는 모습. 시흥시 제공시화호 인근 거북섬의 경우 웨이브파크와 아쿠아펫랜드를 기점으로 상업·주거·숙박 시설 등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와의 협력으로 기반을 다져온 프로젝트다.
 
다만 경기 불황 장기화와 공급 포화 등에 따라 상가 공실이 심화하는 등 거북섬 일대 상권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는 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임 시장은 "K-골든코스트는 현재 진행형으로, 장기적으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씨앗"이라며 "연계된 여러 사업들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3선 시장 도전, 시민 삶의 변화에 초점 맞출 것"

임병택 시흥시장. 박창주 기자임병택 시흥시장. 박창주 기자마흔셋 나이로 가장 젊은 자치단체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던 임병택 시장. 그가 어느덧 50대에 접어들었다.
 
7년여 전 "너무 나선다고 할까봐 인터뷰도 잘 안 한다"던 그였다. 그랬던 임 시장이 이젠 자신있게 "한번 더"를 외치며 거듭 3선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정책의 일관성으로 '시흥 혁신'을 매듭짓겠다는 각오다. 특히 그동안 굵직한 하드웨어와 산업 전환에 집중한 만큼, 앞으로는 시민들 '일상의 변화, 삶의 진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임 시장은 "시흥과학고 유치와 시흥아트센터 건립 등 시민들 삶의 공간을 바꾸는 밑바탕도 다져 왔다"며 "일상 속에 문화와 여가, 예술, 선진화된 교육 등을 더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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