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할인 갈등' 서울마을버스, 요구안 거부시 환승제 탈퇴 예고. 연합뉴스서울 마을버스 업계가 환승 손실 보전 문제를 이유로 내년 1월 1일부터 대중교통 환승제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대중교통 환승통합 합의서 협약 해지' 공문을 서울시에 발송하기로 했다.
조합은 2004년 7월 대중교통 환승제 도입 이후 마을버스 업체들이 적자를 보고 있다며 △운임 정산 규정 개정 △손실 보전 규정 신설 △운송원가 현실화 등 제도개선과 재정 지원 확대를 서울시에 요구하고 있다.
조합은 "환승제 시행 뒤 승객 요금의 절반만 정산받아 매년 1천억 원 손실이 쌓였고, 20년간 미보전액이 1조 원을 넘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시는 매년 수백억원을 투입해 마을버스 적자를 보전해왔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2022년 495억원, 2023년 455억원, 2024년 361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도 412억원을 책정했다.
서울시는 "탈퇴 시 시민 불편과 교통약자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재정 지원을 받고도 회계 부실이 드러난 업체들이 있다. 합리적 지원체계 개편을 협의했는데 일방적 탈퇴 주장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