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우리나라가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이사국 9연임에 도전한다.
앞서 러시아가 2022년 제41차 총회에서 탈락(파트I)해 우리나라가 속한 파트III에 1석이 추가 배분된 상황인데, 이번 총회에서 러시아가 복귀할 경우 파트III는 원래대로 13석이 돼 기존 이사국 중 최소 1개국의 탈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김윤덕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민·관 대표단이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ICAO 제42차 총회에 참석한다고 22일 밝혔다.
ICAO는 국제민간항공협약(시카고 협약)에 따라 1947년 설립된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현재 193개국이 가입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1952년 가입해 올해로 가입 73주년을 맞고 있다. 항공기 안전, 기내 수하물, 공항시설, 출입국 보안 등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규정 마련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핵심 국제기구다.
ICAO 이사회는 국제민간항공 분야 정책방향 설정, 국제표준 채택, 국가 간 항공분쟁 조정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국제민간항공 분야 최고 의사결정 기관으로 3년마다 개최되는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선출되는 36개국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이사국으로 처음 진출한 뒤 8번의 연임을 통해 25년간 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총회 기간 적극적인 이사국 선거 지지교섭 활동에 나선다.
국토교통부 제공김 장관이 총회 개막일부터 살바토레 샤키타노(Mr.Salvatore Sciacchitano) 이사회 의장 및 후안 카를로스 살라자르(Mr.Juan Carlos Salazar) 사무총장 등 ICAO 주요인사들과 면담하고, 지역별 여론을 형성하는 지역민항위(아프리카, 중남미 등) 및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주요국 교통장관들과도 만나 지지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사국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개도국 지원과 관련한 대(對) ICAO 협력을 강화하고, 아프리카 등 지역의 항공인력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국제항공사회의 냉혹한 경쟁구도 속에서 이사국 연임은 매번 쉽지 않은 도전과제"라면서도 "9연임에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