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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서 '회춘 모드'…한선수 "감독님의 지옥 훈련, 우승해서 할 말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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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선수. 한국배구연맹대한항공 한선수. 한국배구연맹
2025-2026 V리그의 전초전인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에서 가장 빛난 한선수(39·대한항공)가 비시즌 기간 혹독했던 훈련에 대해 토로했다.

대한항공은 20일 전남 여수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5-1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까지 모두 제패하며 구단 최초 트레블을 달성했던 좋은 기억도 되살렸다.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헤난 달 조토 감독은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선수의 고른 분배가 대한항공의 우승을 이끌었다. 임재영(15표), 김준호(13점), 서현일(13점), 김민재(10점) 총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루 활약했다.

경기 후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 34표 중 16표를 받아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서현일(9표), 임재영(3표), 기권(6표)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선수는 "MVP를 받을 줄 몰랐고, 우승에 대한 생각만 컸던 것 같다"며 "훈련이 힘들어서 어린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 거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 우승해 더 뜻깊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이징 스타를 수상한 김준호에 대해서는 "어제 활약은 별로였지만, 오늘은 정신을 차린 것 같다"며 "오늘은 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열심히 했고,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며 씨익 웃었다.

대한항공 한선수. 한국배구연맹대한항공 한선수. 한국배구연맹
이번 대회에서 한선수는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시즌 동안 실시했던 혹독한 훈련이 한선수의 '회춘'으로 이어졌다.

전날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작년엔 좀 처진 것 같았는데, 볼을 가볍게 뿌리는 모습이 좋더라"며 "올해는 몸매도 슬림해지면서 관리를 잘한 것 같다"고 호평했다.

한선수는 "미친 듯이 훈련했다. 감독님이 힘든 걸 이겨내지 않으면 시즌 때 버틸 수 없다고 했다"며 "그만할 것 같은 순간에도 계속한다. 볼 운동이 더 쉬울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특히 6-6 청백전의 훈련 강도가 높다는 한선수는 "물 마실 시간도 없다. 쉴 틈 없이 하고 있다"며 "감독님이 믿어달라고 하셨다. 우승을 해버려서 선수들도 할 말이 없어졌다"며 웃었다.

컵대회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확인했다. 한선수는 "자신감이 생겼을 거로 생각한다. 대회에서 성과를 내면 자신감이 생기고,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한선수는 새 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내려놓았다. 새 주장은 정지석이 맡는다. 한선수는 "코트에서는 세터로서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데, 크게 상황이 바뀐 것 같진 않다"며 "(정)지석이가 돌아오면 바뀔 거다. 나는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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