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선수. 한국배구연맹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김상우 감독이 베테랑 세터 한선수(39·대한항공)의 회춘을 경계했다.
삼성화재는 19일 전남 여수의 진남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남자부 준결승을 치른다.
앞서 삼성화재는 조별리그 A조에서 KB손해보험을 3-1로 꺾은 뒤, 대회에서 중도 하차한 현대캐피탈에 부전승(3-0 처리)을 거뒀다. 이어 OK저축은행에 1-3으로 졌지만,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 중인 김우진, 이윤수 등 젊은 선수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상대에게 위축되는 면이 있다"며 "그런 부분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대 팀 대한항공은 조별리그 B조에서 우리카드(3-0), 한국전력(3-1)을 연파하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김 감독은 대한항공에 대해 "워낙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팀이지만, 반대로 범실도 나온다"며 "거기서 밀리면 연속 실점할 수 있기 때문에 리시브를 잘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전 한국전력전에서는 세터 한선수의 고른 분배가 눈부셨다. 삼성화재로선 한선수의 토스 하나하나를 경계해야 한다.
한선수의 활약에 혀를 내두른 김 감독은 "작년엔 좀 처진 것 같았는데, 올해는 몸매도 슬림해지면서 관리를 잘한 것 같다"며 "볼을 가볍게 뿌리는 모습이 좋더라. 우리는 서브를 잘 때려서 토스를 어렵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들 블로커들이 (한선수의) 패턴을 잘 읽어야 한다"며 "맘대로 되진 않겠지만, 그걸 잘 읽어낸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OK저축은행과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