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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만 있는게 아니다' 상생페이백 vs 으뜸효율 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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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이 썼다면…'상생페이백' 체감 절약 커
으뜸효율, 낡은 가전 고효율 제품으로 바꿔 전기세 아낀다
전문가 "자신에 맞는 제도 판단 후, 생활에 맞는 활용 필요"

소상공인 매장 결제 사진. 연합뉴스소상공인 매장 결제 사진. 연합뉴스
불황기에 많은 국민들에게 외식과 문화생활의 기회를 안겨줬던 소비쿠폰 말고도 쏠쏠하게 활용해볼 만한 정부 정책이 있다. 바로 최근 정부가 내놓은 '사용하면 다시 돌아오는' 상생페이백과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제도다.  이들 제도는 특정한 소비를 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쿠폰과 다르지만, '소비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청에 몰리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신청을 받은 '상생페이백'은 만 19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한 소비 진작 사업이다. 지난해보다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만큼 3개월 간 최대 30만 원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고려하면 소비자의 혜택이 더욱 극대화된다는 것이 알려지며 접수 첫날부터 79만 명이 신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다.  

'작년 대비 얼마나 더 소비했는가'가 핵심이며 당장 지출 계획이 없던 소비자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9월~11월 동안 지난해 월평균 카드 사용액보다 늘어난 금액의 20%에 대해, 매달 최대 10만 원 한도 내에서 환급받을 수 있다.

만약 지난해 월평균 카드 사용액이 100만 원이었다면, 9월 카드 사용액이 150만원일 경우 10만 원을 환급 받을 수 있다. 다만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사용액은 제외되며, 전통시장이나 동네 마트 등 소상공인 매장에서의 결제만 인정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소비자가 지출을 늘려야만 혜택이 생기는 구조이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 없는 과도한 추가 지출은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환급은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달리 사용 지역 제한 없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돼 즉각적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주민등록상 거주지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불편함을 없애고,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음식점, 읍면지역하나로 마트 780곳, 로컬푸드직매장 251곳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마찬가지로 "쿠폰을 사용하러 평소 잘 가지 않던 식당을 가는 등 당장의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상생페이백은 11월 30일 자정까지 상생페이백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한 번만 신청해도 9~11월 소비증가분에 대해 페이백을 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전국 전통시장 상인회(250개), 소상공인지원센터(78개), 지방중소벤처기업청(13개)을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 홈페이지 사진. 으뜸효율환급사업 홈페이지 캡처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 홈페이지 사진. 으뜸효율환급사업 홈페이지 캡처
반면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은 상생페이백에 비해 '장기적 비용 절감' 성격이 강하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구입금액의 10%(개인별 30만원 한도)를 돌려주며,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생활 필수 가전 11개 품목이 대상이다. 이미 신청 건수는 66만 건을 넘어 예산의 35%가 소진됐고, 사업은 예산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환급을 받으려면 거래명세서, 영수증, 등급 라벨 사진, 제조 일련번호가 기재된 명판 사진 등 서류를 구비해야 한다. 구매력이 부족한 저소득층, 청년층 등도 고효율 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일정 자격을 갖춘 임대업체의 제품도 환급 대상에 포함됐다. 실제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20년 넘게 사용한 냉장고를 이번 환급으로 교체했다"며 "환급으로 30만 원을 돌려받았고, 새 제품은 조용하고 전기세도 크게 줄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가전제품 특성상 초기 지출이 크다는 부담은 있지만, 장기적 전기요금 절감과 내구성 높은 가전으로의 교체로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동시에 누리는 일명 '투자형 절약'이다. 한국소비자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등급 가전제품은 2등급 대비 전기 사용량이 약 21% 절감돼 가구당 연간 14만 9천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또한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 대비 연간 전기요금이 약 30~40% 절약이 가능하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은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더불어 온라인 접속이 어려운 정보 취약 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주요 가전제품 판매점에서 직원이 신청인의 동의를 얻어 대리로 신청하는 '대리 환급신청 서비스'도 시행 중에 있다.

전문가들은 "자신에게 맞는 제도를 판단하여 소비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 소비 전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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