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생을 합창 지휘와 함께 해온 최훈차 전 서울신학대학교 교수의 60년 음악인생을 집대성한 책이 나왔습니다.
책은 최 교수가 창단하고 지휘했던 6개 합창단을 중심으로 연주 레퍼토리와 활동연보를 실었고, 주요 연주영상과 음원은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서울신학대 교회음악과 최훈차 은퇴교수 (85세)는 평생을 합창 음악과 함께 해온 국내 합창계의 거장입니다.
1966년 대학합창단을 시작으로 정신여고 노래선교단, 틴라이프, 서울신학대 카펠라합창단을 창단하고,
[최훈차 은퇴교수 / 서울신대 교회음악과]
"정신여고 노래선교단도 그렇게 시작한 거예요. 69년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학교에 가서. 복음성가를 부르고 간증하고…"
이후, 졸업생들로 구성된 정신콰이어, 아너스카펠라, 최훈차 콰이어까지 지휘를 이어가며 합창음악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해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최 교수에게 제자들이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합창단을 거쳐 간 230여 명의 제자들이 스승의 지난 60년 음악인생의 발자취를 정리하고 감사의 글을 담아 한 권의 책으로 펴낸 겁니다.
[박봉해 동문 / 대학합창단 78학번]
"저는 늘 선생님의 선한 영향력이 내 삶에 큰 변화와 좋은 길로 인도해주셨음을 늘 그렇게 생각하고… 선생님 존경합니다."
최훈차 교수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건 단순한 음악적 기교를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와 신앙의 자세였습니다.
[최훈차 은퇴교수 / 서울신대 교회음악과]
"합창을 통해서 사회생활을 배우고 남을 배우고 남을 배려할 줄 알고 협동도 키우고 제일 중요한 건 합창음악을 통해서 정서를, 정서가 중요한 거지.."
살아계신 주, 나 주의 믿음 갖고 등 1970년대 외국의 새로운 복음성가를 한국교회에 처음 선보이기도 했던 최 교수는 여전히 이 복음성가들이 불려지는 게 감사하다면서도 복음성가와 예배음악은 구별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최훈차 은퇴교수 / 서울신대 교회음악과]
"복음성가는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서 우리가 전도하기 위해서 젊은이들을 위해서 좋지만 예배음악과는 좀 다른 거예요. 지금은 많이 섞여 있어서 문제점이 일어날 수 있어요."
책 '우리가 사랑한 선생님, 지휘자 최훈차'에는 그가 창단하고 지휘했던 합창단의 활동 스토리와 공연 레퍼토리, 활동연보가 담겼습니다.
특히 주요 연주 영상과 음원은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영상편집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