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19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에서의 악성 민원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제공박영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전북 지역 학교 현장의 악성 민원 해결을 요구하며 19일 전북교육청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박영환 위원장은 이날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의 한 초등학교가 악성 민원 때문에 무너지고 있다"면서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역할을 촉구하기 위해 나섰다"고 했다.
이어 "악성 민원인 앞에서 교육청과 학교의 대응 시스템은 무용지물"이라며 "그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교육청은 악성 민원인을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교육부를 향해선 "장관이 당장 현장으로 달려와 교사들의 목소리를 듣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학교 악성 민원을 방지할 종합대책과 대응 전담 기구 등을 요구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4일 전북 6개 교원단체가 마련한 '악성민원 처벌과 교권보호법 개정을 위한 범시민대회'에서 "고통받고 있을 담임교사와 동료들, 언제 담임이 바뀔지 몰라 노심초사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끝없는 악성 민원과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에 시달려야 할 현실, 학교에서 더 이상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