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6자회담 재개 소식 등에 힘입어 5년 6개월만에 1040선을 넘어섰다. 너무 오른 것이 아니냐, 더 오르느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년 6개월만에 주가 1040선 돌파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1040선을 넘었다.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1일 18포인트가 오르며 1040.43으로 마감됐다. 지난 2000년1월이후 5년 6개월만에 1040선을 회복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 시장도 동반상승하면서 526.1로 마감됐다. 지난 2003년 7월 이후 2년여만에 520선을 회복하며 역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북한 6자회담 복귀 등 주가상승 주도 11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소식이 큰 호재가 됐다. 여기에다 미국 증시의 기술주가 상승하는 등 하반기 IT업종의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상승국면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대형 IT주가 신고가를 형성하는 등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 또, 6자회담 재개 합의 소식으로 태창과 남해화학, 현대상선 등 남북 경협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주가는 지난달만 하더라도 지수 1천선을 두고 공방을 벌였는데, 이달들어 최근 2주 사이에 무려 40포인트가 뛰어올랐다.
이처럼 증시가 너무 가파르게 오르면서 최근 증시에서는 무섭다는 표현이 나돌 정도다. 증시전문가들은 "하반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최근 증시의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를 떠받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증시 상승폭 커 부담, 실물경기 대비 상승속도 가팔라 최근 증시가 생각보다 상승폭이 커지면서 뭔가 좀 이상한 것 아니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물경기에 비해 상승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과장은 "실물경기에 비해 상승속도가 빠르다. 완만한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증시를 떠받쳐왔던 것이 풍부한 유동성이었지만 최근 증시로의 자금유입 속도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60달러를 넘나드는 고유가와 급등락을 보이는 환율 불안 등이 여전히 발목을 잡을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증시가 전반적으로 저평가 돼있다는 낙관론이 아직 우세한 상황이지만 최근의 지나친 유동성 장세가 결국 거품으로 이어진다는 경계론이 고개를 들고있다고 하겠다.
"주가 상승 1500선까지도 가능하다" 전망 증시를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측에서는 1200선을 넘어, 1500선 까지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현재로서는 좀 무리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증시가 선행지수로서 꼭 실물을 반영하지만은 않는다고 한다면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그렇게 못 올라갈 것도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연초와는 달리 그렇게 쉽사리 폭락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여기에는 달러 강세기조에 따른 외국인들의 세계적인 유동성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가파른 상승에 어느정도 조정을 거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고점인 1059선이 1차 고비가 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중 발표될 2분기 기업실적 내용이 앞으로의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1040원대로 급락, 4개월 보름만에 최대폭 하락 최근 1050원대로 뛰어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던 환율은 11일 1041원까지 떨어지는 약세를 보인 끝에 지난 주말보다 11원10전이 떨어진 1043원 70전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22일 17원20전이 떨어진 이후 4개월 보름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6자회담 재개 소식 등으로 주가가 1040선을 넘어서며 원화 매수가 크게 는데다 지난달 27일 1012.30전에서 열흘사이 40원 이상 오른데 따른 부담으로 기업과 역외에서 적극적으로 달러 팔자에 나서면서 환율이 조정을 거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환은행 외환운용딤 구길모 과장은 "달러 약세로 조정을 거치면 상승 여지는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의 움직임과 달러화 움직임 등이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동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BS경제부 황명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