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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학생, 언어폭력·따돌림 여전…사이버폭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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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광주와 전남 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은 끊이지 않고, 사이버폭력은 오히려 확산세를 보이며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16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라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과 전라남도교육청은 이날 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 학생의 2.6%가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5.3%, 중학교 2.0%, 고등학교 0.6%로 집계됐다.

전라남도교육청 조사에서도 피해 응답률은 2.5%로 나타났으며,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조사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3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12만여 명이 참여해 참여율은 88.4%에 달했다.

피해 유형은 두 지역 모두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다. 광주는 38.7%, 전남은 39.2%였으며, 이어 집단따돌림(광주 16.9%·전남 16.3%), 신체폭력(광주 15.1%·전남 14.4%), 사이버폭력(광주 7.2%·전남 7.3%) 순이었다. 특히 중·고등학교에서는 집단따돌림과 사이버폭력이 증가세를 보이며 우려를 키웠다.

피해 장소는 교실이 가장 많았다. 광주는 30.0%, 전남은 29.5%였으며, 복도·계단(광주 16.6%·전남 16.9%), 운동장·체육관(광주 7.6%·전남 10.5%)이 뒤를 이었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집중됐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학생이 대부분이었다. 광주와 전남 모두 같은 반 학생과 같은 학년 다른 반 학생의 비중이 높았다. 피해 사실은 보호자와 교사에게 주로 알려졌지만, '일이 더 커질 것 같아서' 신고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또 목격 학생 상당수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해 방관 문화의 심각성도 드러났다.

광주·전남 교육청은 학생 주도형 예방 교육, 관계 회복 중심 프로그램, 학교폭력 예방 중점학교 운영 등을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 현장 컨설팅과 정책 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광식 전남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장은 "언어·집단폭력뿐만 아니라 사이버폭력에 대한 정밀한 대응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모든 학생들이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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