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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4차 무역협상서 '트럼프 방중'·'틱톡 매각' 빅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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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4차 무역협상 이틀만에 틱톡 매각 '기본적 합의 도달'
중국, 핵심 기술 '추천 알고리즘'까지 미국에 넘길까?
5년 끌어온 문제 단숨 해결…그 배경은 '트럼프 방중'
트럼프 방중은 전승절 열병식 이어 세과시 화룡점정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무역·경제 회담에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무역·경제 회담에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중국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 매각 문제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 중국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조건으로 틱톡 매각에 합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美中 4차 무역협상에서 틱톡 매각 방안 합의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4차 무역협상 뒤 "양측이 틱톡과 관련해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며 "이는 틱톡을 미국이 통제하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이번 주 금요일(19일)에 예정된 양국 정상간의 통화보다 앞서가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프레임워크가 있지만 정상들이 합의를 확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유럽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큰 무역협상이 매우 잘 됐다"면서 "우리 나라의 젊은이들이 매우 구해내고 싶어 했던 '특정' 회사에 대해서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 협상단 일원인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양측은 틱톡을 포함한 공동 관심사인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소통을 진행했다"면서 "협력을 통해 기본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리 대표는 그러면서도 "틱톡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기술 및 경제 무역 문제의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에 반대한다고 밝혔다"며 "중국은 국익과 중국 기업의 정당한 이익을 확고히 보호하고, 법과 규정에 따라 기술 수출 승인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징타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부주임도 "틱톡에 대한 중국과 미국의 합의는 양측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미국이) 틱톡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에게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정의롭고 차별없는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이 틱톡 매각과 관련해 어떤 내용으로 합의에 도달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틱톡의 추천 알고리즘 처리 문제를 놓고 의견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보유하고 있는 추천 알고리즘 기술은 오늘날 틱톡이 있게한 핵심 기술로, 중국은 이를 수출 통제 품목으로 지정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틱톡이 미국 측에 매각되더라도 핵심 기술은 제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협상에서 미중 양측이 틱톡 매각에 추천 알고리즘까지 포함시켰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는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통화 이후에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방중 위해 틱톡 매각 카드 꺼내든 中

연합뉴스연합뉴스
4차 무역협상을 앞두고 상당수 전문가들이 틱톡 매각 문제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틱톡 매각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때인 지난 2020년부터 시작돼 수년간 끌어온 난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중국 측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WSJ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설득하려고 두 달 넘게 백악관을 상대로 외교적 구애를 이어 나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최근 미국 상무부가 중국 기업 수십곳을 수출 규제 명단에 올리자 중국이 보복 조치로 미국에 대해 반도체 관련 반덤핑.반차별 조사를 벌이는 등 양국간 갈등이 표출되면서 10월말 개최되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전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중국이 틱톡 매각에 합의하는 양보안을 내놓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이 다시 높아진 형국이다.

중국은 수십여명의 해외 정상을 초청해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전승절 열병식 행사를 통해 세를 과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까지 중국을 방문한다면 전세계를 상대로 한 세과시의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다

동시에 중국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회담의 형식과 장소 통제 등이 가능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은 미국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망신을 당한 것 같은 외교 참사가 빚어지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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