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소기업중앙회가 16일 외국인 노동자가 근무 중인 50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5년 외국인근로자 고용 사업주 대상 의견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에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50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고용허가제 애로·개선 과제 및 정책 도입 영향 등을 파악하고자 지난 7월 22일부 2주간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체 기업의 93.8%가 '국내 근로자 채용이 어려워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다'고 답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라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 비용 절감 차원보다는 저출산·고령화 진전에 따른 구조적 인력난 탓임을 시사한다"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따라서 고용허가제를 통한 외국인 노동자 채용이 중소기업 인력난의 의 주요 해결책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다.
응답 기업의 거의 전부인 98.2%는 외국인 노동자 고용 인원을 '유지 또는 확대'(확대 38.2%, 현 상태 유지 60.0%)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확대 시 평균 채용 계획 인원은 6.5명이었다.
특히, 향후 3년간 고용허가제 수요 전망에 대해 55.5%가 증가를 예상한 반면, 감소 전망은 2.8%에 불과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 이상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 수요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 4.5일제 도입 논의와 관련해 응답 기업 42.1%가 제도 시행 시 '납기 준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또, 24.1%는 '인건비 부담 및 비용 상승'을 예상했다. 현실적으로 시행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응답도 4%가 나왔다.
중기중앙회 이명로 인력정책본부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체의 경기 개선 기대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며 '안정적인 고용허가제 운영을 통한 적시 인력 수급'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명로 본부장은 이와 함께 "주 4.5일제 도입에 따른 인력 부족을 연장 근로로 대응하면 추가 인건비 발생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며 "업종·규모별 특성과 현장 목소리가 고려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