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현지시간) 일본차 15% 관세가 내일부터 발효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도 최대한 빨리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무역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이날 미국을 찾은 여 본부장은 "협상의 과정이니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지난 7월 말 미국과 대미 수출 자동차의 품목별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세부 사안에 대한 이견으로 아직 최종적으로 공식 문서화되지는 않았다.
한미 통상 당국은 지난 8일 워싱턴 DC에서 실무협의를 진행했고, 지난 12일 뉴욕에서 장관급 회담을 열었지만 대미 투자 방식 등을 놓고는 여전히 접점에 다다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한일 양국 자동차의 관세율은 당분간 격차(10% 포인트)가 생기게 됐다.
여한구 본부장은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는 등 국익의 반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디테일을 놓고 치열하게 협상하는 중"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11일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과 큰 틀에서 합의한대로 무역 협정을 수용하거나, 아니면 관세를 인하 전 수준(25%)으로 내야한다"고 압박 공세를 벌였다.
한편 여한구 본부장은 최근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구금됐다가 풀려난 사태와 관련해 "미국측에서도 약간 과했다고 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은 우리가 강하게 요청해야하고, 아울러 최대한 우리 기업의 이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