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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 일겐'' 설치 · 회화 전시회, 학고재서 11월 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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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 일겐의 설치 작품은 산뜻하고 깔끔하다. 보는 이의 마음을 정갈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또한 밝은 빛으로 인도한다. 굽은 철조각과 직선의 쇠막대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빨강 · 노랑 등 강렬한 느낌의 채색이 기분을 고조시킨다.

학고재에서 열리고 있는 프레 일겐의 <고요하고도 자유로운="" 비상="">에서는 그의 설치 작품 18점과 회화작품 26점이 선보이고 있다.



네델란드 출신의 프레 일겐(1956년생)의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8년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작가는 장르가 다른 조각과 회화작업을 한 공간에 배치해, 조화와 대비를 이루게 한다. 그의 작업은 처음엔 회화에서 출발했다.하지만 사물들의 조형성에 반해 조각을 시도한다. 일겐은 작업의 전환을 이루게 된 계기를 이렇게 얘기한다."몬드리안의 회화작품을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다가, 우연히 그것을 입체로 만들어보고 아름다움을 발견하게되었죠. 그 경험이 제가 조각에 뛰어든 출발점이었습니다." 그의 조각은 몬드리안이나 칸딘스키의 회화작품과 많이 닮았다. 작가는 이런 평가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그는 칸딘스키를 가장 훌륭한 예술가로 평가한다.일겐은 "''예술가가 창조적이다''라고 하는 것은 각자의 생각의 표출하는 것이다"고 정의한다. 그는 이어 "그래서 새로운 것이 계속 나올 수 없는 것이고, 누군가 새로운 것, 창조적인 것이라고 했을 때 각자의 생각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는 왜 조각에 강렬한 색채를 사용했을까? 색채를 사용하면 보는 각도마다 색깔이 달라지고, 의미도 달라는 것을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의 설치 작품은 주로 움직이는, 모바일 작품이 많아 이러한 효과가 두드러진다.강렬한 색채는 조형물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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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겐의 작품 <아라비안 나이트="">는 학고재 옥상에 설치된 작품이다. 새나 동물 형상 같기도 하지만, 작가는 특별한 형상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고 한다. 작가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스토리를 듣고 영감을 받아 설치 작품에 천일야화의 많은 것을 담고 싶었지만, 형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했다.

<신이 그의="" 빛을="" 비출="" 때="">는 아름다운 빛이 회전하는 설치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된다. 작가는 노래제목을 따서 작품의 제목을 붙였을 뿐, 특별이 종교적 작품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프리 일겐은 "사소한 개인적 얘기를 작품으로 표현했을 뿐"이라며 "나의 작품을 통해 관객이 각자 자기자신의 느낌대로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끔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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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11월 8일까지
전시장소: 학고재 갤러리 전관
문의 02-720-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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