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경기도 파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데 이어 경기도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이날 경기도 연천의 한 양돈농장에서 돼지 폐사 등의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에서는 1천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중수본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역학조사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사육 중인 돼지를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가용한 소독 자원을 동원해 연천군 소재 양돈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이날 오후 8시부터 9월 16일 오후 8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 연천군과 인접 5개 시군(경기 파주·동두천·양주·포천·강원 철원)의 양돈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이동제한 기간에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이에 앞선 지난 9월 12일 토종닭 3100여 마리를 사육하던 경기도 파주의 한 닭 농장에서 H5N1형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중수본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조하며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야생멧돼지 출몰지역 입산 및 영농활동 자제,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