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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의 날, "숭고한 생명나눔의 가치 확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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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월 9일인 어제는 '장기기증의 날'이었습니다.

한 명의 장기기증자가 최대 9명의 생명을 구(9)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기증인 가족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기념식을 열고, 생명 나눔의 가치를 되새겼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과 생존 시 신장기증인, 장기 이식인 등 1백 여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아픔 속에서도, 생명 나눔을 통해 새로운 가족으로 맺어진 이들은 장기기증의 숭고한 사랑 정신을 함께 나눴습니다.

[김은경 / 뇌사 장기기증인 김휘중 씨 누나]
"얼굴이나 이름도 모르지만 어딘가에서 휘중이의 심장이나 눈, 장기가 뛰고 살아가고 있는 것만 해도 큰 위로를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휘중이가, 동생이 주고 간 생명으로 삶을 이어가신 분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팽선강 / 신장 이식인]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계획하심 안에 그동안의 저의 모든 아픔과 고통의 시간이 1분 1초도 헛되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삶의 절망 속에서 불신만을 가지고 갇혀 있던 저를 깨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주신 기증인과 어려운 결정해 주신 기증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 사랑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지난 2012년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7명에게 새 생명을 나눈 故 김휘중 씨(당시 27세)의 어머니 김규린 씨는 "임용고시 합격 후 교단에 설 준비를 하던 휘중이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며 7명에게 새로운 미래를 선물했다"며 "아들을 떠나보내는 극심한 슬픔 중에도 생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였던 휘중이의 마지막 약속을 지켜주고 싶어 장기기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지난 2012년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7명에게 새 생명을 나눈 故 김휘중 씨(당시 27세)의 어머니 김규린 씨는 "임용고시 합격 후 교단에 설 준비를 하던 휘중이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며 7명에게 새로운 미래를 선물했다"며 "아들을 떠나보내는 극심한 슬픔 중에도 생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였던 휘중이의 마지막 약속을 지켜주고 싶어 장기기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올해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9가정에 '생명의 별'을 전달하며 기증인들의 삶을 기억하고 그들의 숭고한 결단을 기렸습니다.

또, 생면부지 이웃을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의 신장을 내어준 이들에게도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박동원 목사 / 생존 시 신장 기증인]
"제가 신장 기증을 한 것은 신장 기증이 아니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신장 기증 이후로 그분들이 내 부모요, 내 형제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마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시민들과 생명나눔의 가치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8개 체험 부스를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를 풀고, 유가족과 이식인, 이식 대기자들과 연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재수 이사장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 (생명나눔) 선언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으로, 그리고 다음세대까지 이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또, 다음세대 생명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나눔 정신을 담은 동화책 2권을 발표했습니다.

[동화 낭독]
"내가 까만 밤하늘로 오면서 희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푸른 별 조각을 나눠줄게"

기념식 이후에는 '생명나눔의 숲', '연대의 벽', '기적의 광장', '희망의 정원' 등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 기증인에 감사 메시지 작성, 장기기증 관련 퀴즈 풀기, 장기기증을 상징하는 초록리본 달기 등 7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되어 시민 600여 명이 참여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체험했다.기념식 이후에는 '생명나눔의 숲', '연대의 벽', '기적의 광장', '희망의 정원' 등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 기증인에 감사 메시지 작성, 장기기증 관련 퀴즈 풀기, 장기기증을 상징하는 초록리본 달기 등 7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되어 시민 600여 명이 참여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체험했다.
한편,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장기 기증자는 3,931명으로 전년 대비 11.3% 줄었고, 이식 건수도 15%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5.6% 증가한 5만 4천여 명으로 늘어나, 하루 8명 이상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랑의 장기기증우동본부는 "우리나라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은 3.8%로, 58%에 달하는 미국 등에 비하면 크게 뒤쳐지는 상황"이라며 "생명 나눔을 통해 새로운 소망을 만드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사회 각계의 따뜻한 동참도 이어졌다. 광동제약, 샘표, 서울특별시약사회, 신한은행, 한국암웨이미래재단, 한미약품 등 기업 및 단체와 대은교회, 덕수교회, 새영광교회, 서울교회, 시냇가푸른숲교회, 영은교회, 주하늘교회 등 한국교회가 따뜻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로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을 후원했다.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사회 각계의 따뜻한 동참도 이어졌다. 광동제약, 샘표, 서울특별시약사회, 신한은행, 한국암웨이미래재단, 한미약품 등 기업 및 단체와 대은교회, 덕수교회, 새영광교회, 서울교회, 시냇가푸른숲교회, 영은교회, 주하늘교회 등 한국교회가 따뜻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로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을 후원했다.[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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