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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갑작스런 ''스타골든벨'' 하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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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0-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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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진행…마지막 녹화 3일전 제작진으로부터 하차 통보

 

방송인 김제동(35)이 4년간이나 진행하던 KBS 2TV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스타골든벨''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한다.

김제동은 오랜기간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촌철살인의 멘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가족들이 함께 TV를 시청하는 주말 저녁 시간대 프로그램 MC로서 막말이 아닌, 정제되고 재치있는 언변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진행상 실수로 구설수에 오른 적도 없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 면에서도 큰 등락 없이 안정적인 수치를 보여왔다.

이런 점 때문에 이번 김제동의 ''방출''은 여러가지로 석연치 않다. 더구나 하차 통보를 마지막 녹화일인 12일에서 불과 3일전인 9일 김제동 측에 전한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김제동은 정치·사회적 소신을 가감없이 밝히는 방송인으로 유명하다.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후 고인의 명복을 비는 장문의 글을 자신의 팬 카페에 남겼다. 또 노 전 대통령 추모 노제 사회를 맡으며 절절한 추모의 말로 서울 시청 앞에 모인 수십만 추모 인파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도 했다.

김제동은 또 개인 블로그인 ''트위터''를 통해 "이란과 쌍용을 잊지 맙시다. 우리 모두가 약자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맙시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행보와 이번 방출이 연관이 돼 있는게 아니냐는 게 방송가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일단 김제동의 소속사인 다음기획 측은 "갑작스럽게 내려진 결정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사실 다음기획에게는 이런 경험이 처음은 아니다. 이 회사에 속한 밴드 YB의 윤도현은 지난해 11월 7년간이나 진행하던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했다. 동시에 1년 반 정도 진행하던 KBS 2FM ''''윤도현의 뮤직쇼''''에서도 물러났다.

당시 다음기획은 "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지속적으로 윤도현의 하차를 요구해온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의 인신 공격성 발언으로 받은 윤도현과 가족들의 상처 등 복합적 요인으로 가을 개편을 앞두고 MC직을 고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MC직 하차에 ''정치적 이유''가 있었음을 전했다. 그러나 "음반 발매와 곧 이어질 전국투어콘서트에 윤도현의 음악적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해 하차를 결정했다''''는 말로 윤도현 측의 사정도 고려됐다는 점을 밝히며 KBS 측의 결정에 수긍했다.

그러나 올 4월 YB의 신보 발매 후 출연하기로 예정됐던 KBS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갑작스럽게 출연 불가 통보를 받으면서 다음기획 측은 강하게 반발 했다. 당시 다음기획은 "명백한 이유도 없이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일단 김제동은 17일로 예정된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한다. 다음기획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 출연 역시 불가 통보를 받았으나 10일 제작진이 이를 번복, 출연 요청을 해 왔다.

김제동은 12일 ''스타골든벨'' 녹화를 마지막으로 4년간 진행한 이 프로그램에서 떠난다. 화려한 언변의 김제동이 어떤 마지막 얘길 준비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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