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연합뉴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키맨' 이기훈 부회장이 10일 전남 목포에서 체포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을 서울구치소에 인치한 뒤 오는 11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공조를 통해 금일(10일) 오후 6시14분쯤 목포에서 이기훈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17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도주했다.
이 부회장은 목포의 한 은신처에서 붙잡혔다. 체포 당시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두 달 가까이 밀항 시도 등을 하며 도피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조력자의 존재도 파악했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2023년 5~9월 삼부토건 주가를 조작하고 수백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 도주 후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검거팀을 구성해 추적에 나섰다. 지난달 1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긴급 공개수배도 요청했었다.
이 부회장 검거로 삼부토건 및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검은 "검거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