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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강릉, 도암댐 '비상 방류수' 받는다…"가뭄 끝날 때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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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도암댐 비상방류로 1일 1만 톤 원수 확보
과거 중단됐던 발전방류와 전혀 무관 '강조'
기존 설비 개선 후 오는 20일쯤 시험 방류

최악 가뭄' 강릉시, 평창 도암댐 '비상 방류수' 한시적 수용 결정. 연합뉴스최악 가뭄' 강릉시, 평창 도암댐 '비상 방류수' 한시적 수용 결정. 연합뉴스
'역대급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지난 달 환경부 장관 방문 이후 거론됐던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에 대해 한시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그동안 방류 문제에 대해 주민대표와 시민단체, 강릉시의회 등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가뭄 극복을 위해 평창에 있는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를 한시적으로 수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안으로 하루 1만 톤 가량의 원수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빠르 시일 내 지자체를 비롯한 학계, 시민단체로 구성된 수질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환경부 수질검사와는 별도로 자체 30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교차검증 결과 생활용수 원수로서 부적합할 경우 강릉시와 협의해 비상방류를 즉각 중단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도암댐 도수관로 용수 비상방류는 과거 중단됐던 발전방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시는 강조했다. 다만 이번 한시적 허용이 도수관로 내에 있는 15만 톤만 받는 것이 아니라 가뭄이 해결될 때까지 방류수를 수용할 계획이다.

강릉시 황남규 환경과장은 "도수관로 내의 물을 하루 1만톤 방류하면 다시 1만 톤의 물이 도수관로에 채워지는 시스템으로 15만 톤만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기적인 수질검사에서 문제가 없으면 가뭄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계속 받을 계획이다. 그 이후에는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상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강릉 오봉저수지. 전영래 기자사상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강릉 오봉저수지. 전영래 기자
앞서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에서 실시한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 수질분석 결과 비상 방류수는 정수처리를 통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은 앞으로도 비상방류수 수질분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강릉시도 홍제정수장 유입수와 수돗물의 수질을 강릉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홍제정수장의 정수처리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한국수자원공사를 통해 강릉시에 기술 지원을 실시하고, 시는 비상 방류수가 남대천 하천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손실량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홍제정수장에 효율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공사를 강원특별자치도 재난기금 등을 지원받아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의 도수관로 개선공사 완공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는 홍제동 국사여성황사 앞에서 도암댐 유입용수 등 총 1일 1만 5천 톤 이상의 원수를 홍제 정수장으로 송수할 수 있는 공사다.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는 도암댐과 발전소 사이에 도수관로의 비상 방류수가 안전하게 방류될 수 있도록 기존 설비를 개선 중에 있다. 오는 20일쯤에는 시험 방류를 할 예정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방류를 시작할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도암댐 비상방류로 1일 1만 톤의 원수가 확보될 경우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 하락세를 늦추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뭄 극복을 위해 전반적인 지원을 해준 행정안전부, 환경부, 강원도 등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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