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금 한국인 귀국편 대한항공 전세기, 인천서 이륙. 연합뉴스미국 조지아주 이민당국 구금시설에 있는 300여명의 한국인들이 오는 10일(현지시간) 오전 석방된 후, 오후에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일 밤 워싱턴DC에 도착한 조현 외교부 장관도 10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귀국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향후 불이익 배제 등을 놓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미 이민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합동 단속 작전을 벌여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모두 475명을 체포한 바 있다.
LG측에 따르면, 10일 새벽 구금시설에서 석방된 한국인들은 버스를 이용해 애틀란타 공항으로 이동한 후 대기중인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 협력사들은 구금시설에서 곧바로 출국해야 하는 직원들을 위해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에 있던 짐을 수거해 한국에 보내는 작업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km 떨어져 있어, 이동 시간은 차로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전세기는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2시 30분쯤 한국으로 출발해, 한국시간으로는 11일 늦은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영종도=박종민 기자전날 밤 늦게 미국에 도착한 조현 외교부장관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9일이 아닌 10일 오전 루비오 장관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루 늦춰진 양국 외교장관 회담과는 상관없이 현재 구금중인 한국인들의 귀국 절차는 차질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한국인들의 '자진출국' 형식으로 출국하는 것과 관련해 향후 입국 제한 같은 불이익이 없도록 미측과 폭넓은 협의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미국 이민법 해석에 있어 한미 양국의 시각차가 있는 만큼 한국인들의 귀국 뒤에도 개개인의 불이익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지아주 현지에서 현장대책반을 운영중인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이날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행정적, 기술적인 상황들을 미국측의 협조를 받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