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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인기타고 까치·호랑이, 리움미술관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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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호랑이 虎鵲(호작)》, 11월 30일까지
1592년 제작된 '호작도' 일반에 처음 공개
88올림픽 호돌이의 모티프 '피카소 호랑이' 등 전시

19세기 조선시대 작자 미상인 호작도(虎鵲圖). 리움미술관 제공19세기 조선시대 작자 미상인 호작도(虎鵲圖). 리움미술관 제공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등장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까치·호랑이의 그림을 소개하는 전시가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11월 30일까지 열린다.

리움미술관은 M1 2층에서 열리는 상설기획전 '까치호랑이 호작(虎鵲)'에서 호랑이와 까치를 주제로 한 전통 회화와 민화 7점을 선보인다.

특히 1592년 제작된 '호작도'는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1592년 호작도는 그림 오른쪽 윗부분에 '임진년에 그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지금까지 알려진 까치·호랑이 그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여우와 이리가 호랑이를 가장해 위세를 부리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산에서 내려오는 '출산호'(出山虎), 호랑이가 새끼를 낳자 놀라며 기뻐하는 새를 그린 '경조'(驚鳥), 호랑이가 새끼를 키우는 모습을 태어날 때부터 비범한 군자의 모습으로 해석한 '유호'(乳虎) 등이 결합한 작품이다.

민화가 아닌 정통 회화 형식으로 그려져, 중국 원나라에서 시작한 호작도 형식이 한국적으로 변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1592년작 작자 미상인 호작도, 리움미술관 제공1592년작 작자 미상인 호작도, 리움미술관 제공
호작도는 19세기 들어 민화로 그려지며 크게 유행했다.

이 과정에서 민화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자유로운 표현과 해학적 모습이 더해져 당시 대중문화를 대표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단순하고 해학적인 화풍을 지녀 '피카소 호랑이'라 불리며 1988년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의 모티프가 된 19세기 '호작도'와 1874년 신재현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호작도', 호피 장막을 그린 '호피장막도'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조지윤 리움미술관 소장품연구실장은 "430여 년 전 조상들이 그린 호랑이가 오늘날 K컬처의 아이콘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고, 고미술 상설전과 함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신재현, 1874년 작 추정 '호작도', 리움미술관 제공신재현, 1874년 작 추정 '호작도', 리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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