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앵커]
순직해병 특검이 오늘(8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소환했지만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김 목사는 소환 하루 전 주일예배 설교에선 지금의 대한민국은 고쳐야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는데요,
특검은 김목사를 오는 11일 재소환할 방침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순직해병 특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개신교계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지만 김 목사는 사전 연락도 없이 조사에 불응했습니다.
[녹취] 정민영 특검보 / 순직해병 특검
"김장환 목사는 특검 쪽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예정된 조사 일정에 불참하였습니다. 김 목사 쪽 변호인이 언론을 통해 여러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확인했는데 정작 김장환 목사 쪽은 특검 수사팀의 연락은 받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김장환 목사 측은 일부 언론에 망신주기식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극동방송에 피해를 주는 수사에는 응할 이유도, 마음도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7월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은 직 후 기도해 준 죄밖에 없다고 항변했던 김장환 목사는 소환 하루 전인 7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고쳐야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장환 목사 / 원천침례교회안디옥교회 (9월 7일예배)
"지금 대한민국 고쳐야 돼요. 이 대한민국은 어느 특정인의 대한민국 아니에요. 우리 5천만 민족의 대한민국이고 하나님이 오늘까지 지켜주신 대한민국이고…"
순직해병특검은 오는 11일 오전 9시 30분 김장환 목사에게 재차 출석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김 목사가 응할지는 미지숩니다.
취재진이 김장환 목사에게 특검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물으려 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장환 목사 비서실
"(목사님 혹시 출근하셨어요?) 전화 왔었다고 메시지 남기겠습니다."
순직해병특검은 현재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 개신교계와 정치권, 대통령실 연결 고리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또, 지난 7월 김장환 목사 자택과 극동방송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뒤 압수물 분석을 상당 부분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