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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李대통령 수익률 23%…내우외환에 갇힌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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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ETF 4천만원 투자…수익금 768만원
세제 개편안 이후 한달째 박스피…외국인·기관·개인 투심 악화
美고용지표 둔화…이번주 물가지표 대기·기준금리 인하에 무게
구윤철 부총리 "이달 안 세제 개편안 확정"…당분간 횡보세 불가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앞둔 가운데 대선 후보 시절 매수한 코스피200 추종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이 2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지난달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횡보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이 큰 미국 경기 전망이 불안한 탓에 코스피도 당분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인 지난 5월 28일 코스피200 추종 ETF와 코스닥150 추종 ETF에 각 2천만원씩 모두 4천만원을 투자했다.
 
취임 이후 상법 개정 등 적극적인 주식시장 정상화 정책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각 ETF의 수익률은 지난 5일까지 코스피200이 23.16%, 코스닥150이 15.23%를 기록했다. 오는 11일 취임 100일을 맞는 이 대통령의 수익금은 각각 463만원과 305만원으로 추산된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시장은 코스피가 안팎의 불확실성 국면에서 상승 기류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망하는 분위기다.
 
먼저 지난 7월 말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코스피는 3100~3200선을 오르내리며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보인다.
 
대주주 요건을 강화하는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면서 투자 심리가 식어버린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8월부터 최근까지 외국인(-6740억원), 금융투자 기관(-8520억원), 개인(-6971억원) 등이 모두 국내 주식시장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미국 경기의 영향도 무시하기 어렵다. 
 
최근 발표된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만 2천명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7만 5천명을 크게 하회했고, 특히 6월 고용 규모가 기존 1만 4천명에서 –1만 3천명으로 최종 수정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미국의 고용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이던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또 실업률은 4.32%로 시장 전망치 수준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업률이 낮아지는 추세 속에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반이민 정책으로 경제활동 참여자 수의 증가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며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2개월 연속 부진한 고용지표를 확인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
이에 따라 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을 기울인다. 페드워치를 보면, 시장은 9월 17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2%로 전망하는 동시에 0.5%p 인하 예상치도 일주일 사이 0%에서 8%로 높였다.
 
FOMC에 앞서 나오는 8월 PPI(생산자물가지수·한국시간 10일 오후 9시 30분)와 8월 CPI(소비자물가지수·한국시간 11일 오후 9시 30분)에도 이목이 쏠린다.
 
여기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양도소득세의 대주주 요건을 이달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코스피는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증권 김두언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증가라는 점에서 주도주의 상승과 강세장 추세는 전반적으로 변함이 없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장기 금리 하방 경직성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9월 주식시장은 조정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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