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김해에서 최근 굴착기에 치여 사망한 중대재해와 관련해 노동계가 시공사인 롯데건설에 대해 구속 수사와 함께 일상 속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참여 보장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8일 자료를 내고 김해 굴착기 사망 사고와 관련해 "롯데건설은 안전보건관리체계 및 이행상태 평가는 문서로만 돼있고 실제 현장에서 집행이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그 결과 굴착기에 맞아서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8시 30분쯤 김해 불암동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굴착기 버킷(삽)에 치여 50대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노조는 이어 "이재명 정부가 중대재해를 예방할 의지가 진심이라면 일상적 위법 사항을 바로 개선할 수 있도록 기존의 관행을 혁파해야 한다"며 "건설노동자 사외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고용노동부와 지자체, 건설노동자들이 직접 사업장의 위험을 일상적으로 찾고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말로만 강력 처벌이 아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 작업중지와 압수수색 그리고 사업주 구속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사고 직후 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내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현장의 모든 작업을 중지하고 관계기관의 사고원인 조사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