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LG 합장 공장 건설현장에서 한국인들을 단속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미 이민당국에 단속돼 구금중인 한국인 직원들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영사 면담이 개시됐다.
현재 외교부는 서배너에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를 반장으로 한 현장대책반을 설치해, 현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외교부 현장대책반에 따르면,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소속 영사가 6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Processing Center)에서 수감된 한국인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대책반은 영사 면담을 통해 인도적 문제나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하는 한편, 미국 측에는 이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현재 포크스턴 구치소에는 지난 4일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대부분이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민당국은 이곳에서 불법 체류 등의 혐의로 체포한 이들의 체류 신분 등 각자의 사정을 조사하고, 향후 처분을 결정하게 된다.
한국 정부는 열악한 시설에서 조사 과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불법 여부는 추후 가리더라도 일단 한국인들이 풀려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 포크스턴 시설은 과거 미국 정부 감사에서 열악한 위생 환경 등을 지적받은 사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토안보부(DHS) 감사실이 2022년 6월 공개한 보고서에는 "해당 시설은 불시 검사에서 수감자의 건강, 안전, 권리를 훼손하는 위반 행위가 다수 발견됐다"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번 사태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필요시 언제든 워싱턴을 방문해 미 행정부와 직접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