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까운 미래에 다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매체 아르구멘티이팍티(Aif)와의 인터뷰에서 두 번째 미·러 정상회담이 가까운 미래에 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가능하다.두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회담이 매우 신속히 조직될 수 있다고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도 빠르게 조직됐다면서 "실무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에 대해 "우리는 필요할 때 서로 전화하고 연락하고 대화할 수 있다. 그는 내가 이런 소통에 열려 있다는 것을 알고, 그도 그렇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방해하려고 하는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훨씬 건설적이라며 "그는 거래할 수 있으면 싸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이익을 바탕으로 전쟁들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한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동방경제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방 군대가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회담할 준비가 됐다면 모스크바로 오라"로 제안한 것은 항복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화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그것은 푸틴의 제안이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에 대해서는 "그들(북한군)은 그곳(우크라이나)에 배치되지 않았다. 북한 군대는 러시아 연방 영토에 배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이 한때 점령했던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탈환 작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