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주. 연합뉴스 KT 위즈가 달아나면 LG 트윈스는 곧바로 추격했다. 1위 팀의 저력은 막판 승부처에서 나왔다. 문성주의 짜릿한 역전 만루 홈런으로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은 더 가까워졌다.
LG는 4일 수원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와 원정경기에서 8회초에 터진 문성주의 역전 결승 만루 홈런에 힘입어 10-8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아울러 정규리그 17경기를 남긴 가운데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13으로 줄었다.
양팀은 서로 대포를 쏘아올리며 치열하게 싸웠다. KT가 0-1로 뒤진 5회말 장성우가 솔로 홈런을 쳤다. 이후 3-1로 역전하자 LG 오지환이 동점 투런포를 쳤다.
KT가 다시 6-3으로 달아나자 LG는 7회초 문성주와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KT는 7회말 안현민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스코어를 3점으로 벌렸다. 안현민은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며 빨랫줄 같은 라인 드라이브 타구로 담장을 넘겼다.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박관우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가운데 문성주가 1사 만루에서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우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스코어가 10-8로 뒤집혔다. LG 덕아웃은 축제 분위기였다.
승기를 잡은 LG는 8회말 김영우, 9회말 마무리 유영찬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KT는 공동 4위에서 6위로 밀려났고 롯데 자이언츠의 순위는 5위로 올라섰다.
창원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12-3으로 완파했다. 양의지는 솔로 홈런을 포함해 4안타 1득점 3타점으로 활약했다. 대구(키움-삼성)와 광주(SSG-KIA)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