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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빠지고 규탄대회 간 국힘 창원시의원들…"의정 내팽겨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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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 '특검 규탄 대회' 참석…민주당 "의정 현장 외면, 시민에게 사죄하라"

창원시의회 본회의장, 비어있는 국민의힘 의원석. 연합뉴스창원시의회 본회의장, 비어있는 국민의힘 의원석.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창원시의원들이 불법 계엄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을 규탄하는 국회 앞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본회의에 불참하면서 빈축을 샀다.

창원시의회는 4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대거 빠지면서 본회의 의석은 절반 넘게 비었다. 전체 시의원 45명 중 참석자는 20명이었다.

본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은 손태화 의장과 이해련·이천수 의원 등 단 3명뿐이었다. 나머지 의원 24명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당 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 참가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예정된 시정질문은 국민의힘이 당초 맡기로 한 3건을 뺀 4건의 현안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이날 빠진 3건의 시정질문은 원래 8건의 시정질문이 예정된 5일 오전 제3차 본회의 때 진행될 예정인데, 여건상 일부 줄이는 방식으로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날 시정질문이 예정됐던 손태화 의장은 5일로 순서를 바꿨다. 손 의장은 권성현 부의장에게 의사 진행을 맡기고 시정질문에 나서려 했으나 권 부의장마저 서울로 가면서 회의 진행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의원단 제공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의원단 제공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대거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래 비판했다. 전홍표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 앞서 "의원에게는 본회의가 가장 중요하고 이것 때문에 의정비를 받는데 오늘 국민의힘 다수 의원이 집단으로 자리를 비워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순욱 의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창원시민보다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는 데 의사 결정을 하여 서울로 간 부분은 창원 시민에게 어떠한 명분으로도 책임을 회피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석고대죄에 준하는 사과를 하고 창원시민을 위한다는 말은 이제 안 하시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의원단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정활동보다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의원단은 "의석 과반을 차지한 집권여당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본회의장을 버리고 서울로 상경했다"며 "시민 앞에 책임져야 할 의정 자리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간 것은 시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 보수가 지켜야 할 민주주의의 가치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늘 택한 길은 국민과 경제를 사지로 내몬 내란·외환 의혹을 은폐하기 위한 길이었으며 이는 시민을 기만하고 민주주의를 짓밟는 반민주적 행위"라면서 "국민의힘 창원시의원들은 시민 앞에 낱낱이 해명하고 민주주의와 창원 시민을 버린 행위에 대해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우진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지방의회도 중요하지만 이날 '야당 말살'에 항의하려는 규탄대회의 취지에 공감해 상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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