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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27개월 연속 흑자…내년에도 흑자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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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준 역대 최대…반도체 수출 호조 등 영향
상품수지 102.7억달러…7월 기준 역대 3위
내년 수출 급감?…IB들 "GDP 대비 경상수지, 올해 5.1→내년 4.4%"
한은, 내년 재화 수출 0.1%↓ 예상…美고관세 영향 본격화

연합뉴스연합뉴스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하며 2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수출 호조세에 힘입은 결과다.
 
그러나 미국 관세 인상의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내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은행의 '2025년 7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 8천만달러(약 15조원) 흑자로 집계됐다.
 
7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에,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도 601억 5천만달러 흑자로, 전년 같은 기간(492억 1천만달러)보다 22% 많았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전날 기자설명회에서 "올해 5~7월 3개월 연속 흑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상회했다"며 "금년 들어 이전보다 큰 흑자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흑자 행진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 호조세의 영향이 크다.
 
지난 7월 수출(597억 8천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늘면서 전년 동월과 비교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는 통관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6%, 승용차는 6.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 관세 인상의 여파로 수출 둔화가 조만간 본격화하면서 내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보다 크게 감소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 8곳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이 올해 평균 5.1%에서 내년 4.4%로 0.7%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IB들은 이 비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1% 수준을 유지하다가, 내년부터 급격하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전망치가 지난 7월 말 평균 4.8%에서 지난달 말 5.1%로 크게 높인 가운데 내년 전망치는 평균 4.4%로 유지되며 두 해 사이 격차가 벌어졌다.
 
IB들 8곳이 제시한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각각 1.0%와 1.8%로, 한 달 사이 변화가 없었다.
 
성장률 전망이 거의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상수지 비율 격차가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수출 타격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고치인 1천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석 달 전 전망치(820억달러)보다 280억달러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내년 전망치는 기존 720억달러에서 850억달러로 130억달러 상향하는 데 그쳐, 올해와 내년 격차가 1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두 배 넘게 벌어졌다.
 
이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수출 둔화를 가정한 전망치로 해석된다.
 
한은은 내년 우리나라 재화 수출이 미국 고관세 충격으로 0.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재민 한은 국제무역팀장은 "올해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내년에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 수출을 반도체가 주도하는 상황이어서 세계 교역과 수출의 상관성은 전보다 떨어졌다"고 밝혔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자동차 등 관세가 인상된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8월부터 실질적으로 상호관세가 부과되면서 그 영향이 조금씩 더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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