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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사철에 꿈틀대는 서울 아파트가價…정부 대책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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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6.27 부동산 대책으로 급제동 걸렸던 서울 아파트 가격 지표에 상승폭 확대 조짐 확산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 동향서 서울 11개구 상승률 확대, 매수우위지수도 9주만에 반등
정부 9월초 대규모 주택 공급대책 발표,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 줘야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6.27 부동산 대책 이후 폭등세에 급제동이 걸렸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에 9월 들어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감지된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각종 지표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9월초로 에고한 주택 공급 대책에 따라 25년 하반기 아파트 가격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지표서 나타난 다소 불길한 조짐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8월 넷째 주(8월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를 기록했다. 전주(0.09%) 대비 근소하게나마 감소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 동향은 6.27대책 이후 8월 첫째 주(0.12%→0.14%)를 제외하고 상승세 둔화 추세가 꾸준히 유지돼 왔다.

8월 넷째 주 기록은 표면상 이런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심상치 않은 조짐도 눈에 띈다. 개별 자치구 별로 전주 대비 상승률이 커진 자치구가 서울 전체 자치구의 절반 가까이 육박한 것이다. 올해 초 서울 아파트 가격 폭등을 선도했던 마·용·성 가운데 성동구(0.15%→0.19%)와 마포구(0.06%→0.08%)의 가격 상승률이 확대됐다. 성동·마포구를 비롯해 같은 기간 종로구(0.05%→0.06%), 광진구(0.09%→0.18%), 동대문구(0.07%→0.08%), 성북구(0.02%→0.04%) 등 11개 자치구의 상승률이 확대됐다. 서울시 자치구가 25개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민간조사기관인 KB부동산의 8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서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14%를 기록하며 전주(0.11%) 대비 0.03%p 상승했다. KB부동산 자료는 한국부동산원 자료와 달리 8월 들어 0.11%→0.13%→0.11%→014%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둔화 추세가 꺾였다는 해석도 가능한 추세다.

의미심장한 것은 매수심리를 보여주는 '매수우위지수'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56.8로 지난주(50.4)보다 6.4p 상승했다. 6.2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 6월 넷째 주 99.3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해서 하락추세를 이어오다 9주 만에 반등했다. 부동산 시장의 '심리 지표'인 매수우위지수는 중개업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집계되며 지수가 100을 초과한 경우 매수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매수자 우위" 상태임을 의미한다.
 

9월 이사철 서울 아파트 가격 고비될 듯…정부 공급대책에 쏠리는 눈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각종 지표들의 변화가 9월 이사철을 앞두고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이달 초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기로 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공급 대책을) 늦어도 9월 초에 발표할 수 있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공급대책이 향후 이재명 정부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 안정세를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대책이 발표된 후 시장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그널을 주지 못할 경우, 6.27대책으로 잠잠해졌던 아파트 가격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 장관이 9월 초 대책 발표를 공언했지만 시기는 좀더 늦춰지는 분위기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그런 점을 정부도 잘 알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 같다. 3기 신도시 속도전, 전세 규제 등을 패키지로 하는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줄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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