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시도에 국민의힘이 반발하며 원내대표실 앞 복도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가지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이 12·3 내란사태를 수사하는 이른바 내란 특검을 향해 "정치깡패"라며 자당에 대한 압수수색 저지 농성에 들어갔다. 송언석 원내대표 등은 무기한 농성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 앞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농성 중이다.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는 손팻말을 든 송언석 원내대표는 무기한 농성을 예고했다.
앞서 12·3 내란사태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전날 추경호·조지연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것에 이어 국회 본청 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도 시도했다.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의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시도에 국민의힘이 송언석 원내대표가 항의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하지만 국민의힘의 반발로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자신들을 향한 특검 수사를 "야당 말살 수사"로 규정한 상태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법의 탈을 쓴 정치 깡패들의 저질 폭력"이라며 "국민의힘 사령부의 팔, 다리를 부러뜨리고 야당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저급한 정치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검이 들고 온 압수수색 영장은 그동안 내란정당 몰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만 자백하는 반성문"이라며 "2025년 가을은 특별검사 조은석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될 것"이라고 투쟁 의지를 보였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시도에 국민의힘이 반발하며 원내대표실 앞 복도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가지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은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곧장 긴급 의원총회도 열었고,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야당 말살을 획책하는 3대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과 과잉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원내대표로서 원내대표실과 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호히 반대하며, 지금 이 시간부로 압수수색이 무산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특검을 고발하는 법적 대응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