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마련중인 외국인 근로자 직장내 괴롭힘 방지 포스터. 서울시 제공최근 전국 각지에서 이주노동자를 지게차에 매달아 운전하거나, 혹서기 단축근무 적용에서 배제해 노동자가 과로사하는 등의 사건이 잇따랐다.
이 같은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사회적 폭력을 차단하기 위해 서울시가 건설현장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올해 4월 기준 서울시 발주 건설현장의 상시 근로자는 4531명.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는 22%(1005명)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수는 2020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번 전수조사에서 임금 체불, 직장 내 괴롭힘, 가혹행위 등 주요 고충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또한 고충 상담센터 이용 방법, 신고 절차 등을 TBM(작업 전 안전점검회의) 시간에 안내하고, 다국어 '괴롭힘 방지 신고 포스터'를 제작해 현장 곳곳에 부착하거나 온라인으로 배포하는 등 사전 예방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외국인 근로자 의견을 매년 실시하는 건설공사 이해관계자 설문조사에 포함시키고, 제도 개선과 함께 현장 내 차별과 괴롭힘 근절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