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5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20 여자프로축구 WK리그 개막전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와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의 경기. 현대제철 이소담이 선취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대한민국 여자축구 발전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여자축구 육성을 위한 10개년 전략 'W-프로젝트'를 1일 발표했다.
1일 연맹의 발표에 따르면 'W-프로젝트'는 ▲저변 확대 ▲구조 혁신 ▲여성 리더십 강화 ▲홍보 역량 강화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 5대 미션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고 있다.
'W-프로젝트'는 여자 축구의 생활체육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방과 후 축구교실'과 '축구 페스티벌' 등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026년부터는 여자축구 동호인 대회도 새로 만든다. 2030년까지는 전국 6개 권역에 리그를 신설하고 본선 대회를 운영해 학교와 클럽팀 창단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8개 팀인 WK리그를 2035년까지 10개 팀으로 확대한다.
여자축구연맹, 10개년 로드맵 발표. 여자축구연맹 제공2027년까지 12세 이하(U-12), 2030년까지 15세 이하(U-15), 2033년까지는 18세 이하(U-18) 유소년팀 보유를 각 구단에 의무화해 단계적 프로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리그 생태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또한 대학부 여자 축구 정규 리그 운영과 '코리아컵' 신설을 추진해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성 리더십 강화를 위해 선수·지도자·심판 등 전 과정에 걸친 교육과 지원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현역·신인 선수 교육, 은퇴선수 진로 지원, 지도자 보수 교육 등 단계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언론 대응, 에이전트 제도 등 실무 교육도 병행한다. 이 밖에도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팬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연계 활동을 통해 긍정 이미지를 확립해 나갈 복안이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양명석 회장은 "유소녀부터 엘리트, 프로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아우르며 성장 기반을 단단히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