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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규 강릉시장 "공약 이행률 연말 90%…시민과의 약속 이행, 가장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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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강원영동CBS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제작 강민주 PD, 진행 최진성 아나운서)

"옥계항, 천연물국가산업단지 등 '산업도시 강릉'으로 도약 준비"
"가뭄 등 위기관리에도 최선 다해, 시민의 삶 안정되게 할 것"

[민선 8기 3주년 김홍규 강릉시장 인터뷰]

강원CBS.강원영동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김홍규 강릉시장. 강민주 PD강원CBS.강원영동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김홍규 강릉시장. 강민주 PD
◇최진성>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강원 지역 지자체장을 모시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김홍규 강릉시장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홍규> 네, 안녕하세요.
 
◇최진성> 신년 인터뷰 이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청취자분들과 강릉시민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김홍규> 네, 안녕하십니까. 강릉시장 김홍규입니다. 요즘 저희 지역은 연일 이어지는 가뭄으로 시민들께서 많이 어려워하십니다. 식수원 부족으로 인해 물 절약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시민들께서 적극 동참해 주신 덕분에 큰 불편 없이 버티고 있습니다. 
 
이 방송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가뭄이 왔지만 시 차원에서 적절히 대응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런 인사도 함께 드리겠습니다.
 
 ◇최진성> 강릉시가 시 승격 70주년을 맞이한다고 들었습니다. 관련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홍규> 올해는 강릉시가 시로 승격된 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동시에 지방자치 부활 30주년, 그리고 제 취임 3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오는 9월 1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강릉시민의 날 기념식을 열고 시민들과 함께 축하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7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설계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시민들이 다 함께 모여 화합과 기쁨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최진성> 자, 그러면 위클리오늘,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진행하고 있는 이 시간입니다. 본적격적으로 인터뷰 나눠보겠습니다. 모실 때마다 항상 먼저 드리는 질문이죠. 시정을 돌아보면서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 정도 주시겠습니까?
 
◆김홍규> 7점에서 시작했으니까요. 3주년이니까 2점을 더해 9점을 주겠습니다.
 
 ◇최진성> 9점을 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홍규> 선출직 시장은 시민들과의 공약 이행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개인에 대한 평가도 있지만, 특히 시장직은 공약으로 지역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로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약 40개의 공약을 제시했는데, 그중 20개는 이미 완료했고요. 나머지 20개도 73%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말이면 90%를 넘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고도 6개월이 남아있으니까 최대한 시민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 이렇게 스스로 평가하고 있고요. 제가 건 공약들이 우리 강릉의 미래에 꼭 필요한 조건들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마무리해야겠단 생각도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1점은 시민들께서 주셔야 할 부분입니다. 시민들께서 '최선을 다했다'고 공감해 주신다면 그 이점을 보태서 4년 임기지만 좀 좋은 점수를 채워주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최진성> 강릉시가 추진하고 있는 많은 사업들이 있습니다. 추진 중인 주요 사업 중 시민과 꼭 나누고 싶은 성과 단 하나만 먼저 꼽으신다면요?
 
 ◆김홍규> 저는 강릉시가 빠른 성장 변화를 가지려면 우리 강릉시청 공직자들이 똑똑해져야 된다는 것이 저의 기본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예산을 집행하고 우리 시의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이 강릉시청 공직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취임 후 가장 먼저 전결 규정을 개편했습니다. 현재 제가 결재하는 것은 약 4.1%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권한과 책임을 국장·과장들에게 위임했습니다. 특히 인허가 권한도 대폭 이양해 권한과 책임을 함께 맡겨 지금까지는 큰 무리 없이 잘해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행정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직자들은 법령을 기반으로 일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지식을 많이 가질 수록 유능한 사람이 된다는 등식으로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전 공무원들이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각 국별로 학습 결과를 시장에게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잘한 부분은 격려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면서 학습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켰습니다.
 
앞으로 3~4년만 더 이 같은 노력을 이어간다면, 정부 부처나 감사 기관으로부터도 인정받고, 법적 전문성이 강화돼 행정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입니다. 이는 결국 시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외형적인 성과 못지않게, 보이지 않는 내적 성장을 이룬 것이 지난 3년간의 가장 큰 성과라 생각합니다. 사실 '보이지는 않지만 어쩌면 우리가 이룬 유형의 성과보다 이게 더 큰 성과다' 저는 그렇게 자평하고 싶습니다.
 강릉시 민선8기 3주년 기념 7월 월례조회 개최. 강릉시 제공강릉시 민선8기 3주년 기념 7월 월례조회 개최. 강릉시 제공
◇ 최진성> 그렇다면 이제 굵직한 현안들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옥계항 이야기부터 나눠보겠습니다. 국제 정기노선 개설, 제4차 항만 기본계획 반영을 목표로 삼으셨는데요. 현재 옥계항 운영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 강릉시 비전도 함께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홍규> 강릉시의 비전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옥계항을 강릉에 건설하려는 이유는 많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함입니다. 
 
우리 강릉은 내수 시장, 즉 5천2백만을 상대로 하는 판매 전략을 가진 기업들에게는 크게 이익이 되지 않는 도시입니다. 대한민국 동북쪽 끝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수도권·중부권·남부권에 판매처를 둔 기업들에게는 물류비가 많이 들고, 이는 생산 원가와 기업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강릉은 바다와 항만을 건설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출 강국으로서, 수출품의 99.7%, 99.8%가 항만을 통해 나가고 항공은 0.2 또는 0.3%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강릉은 관광도시에 머물러 산업 기반을 다지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 유치 실패, 지역 경기 침체, 일자리 부족, 인구 감소, 지방 재정 열악이라는 악순환을 이어왔습니다. 기업을 유치하려면 '강릉에 오면 무조건 이익이 난다'는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해법이 바로 항만입니다.
 
 항만 옆에는 철송장을 두고, 철도가 개통되면 부산–강릉, 목포–강릉, 수서–강릉, 강릉–제진 노선이 연결됩니다. 이를 통해 유라시아로 나갈 기찻길도 확보하게 됩니다. 강릉이 철도 물류의 거점 도시가 되는 것이지요. 나아가 남북 경협이 이루어지면 기찻길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더불어 강릉은 산업단지와 기회발전특구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반도 갖추고 있습니다. 항만–철송장–산단이 인접해 붙을 수 있는 도시는 대한민국에서 이제 강릉밖에 없습니다. 위성사진으로 확인해 봐도 그렇습니다.
 
 부산항은 이미 물동량이 수용 한계를 넘어 50% 이상 초과 처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실정에서 강릉이 물류와 항만 기능을 분담한다면,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산업 기반 도시로 도약해 지역 경제의 어려움, 인구 감소, 지방 재정 악화 문제를 동시에 극복하려는 생각에서 지금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원CBS.강원영동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김홍규 강릉시장이 옥계항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민주 PD강원CBS.강원영동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김홍규 강릉시장이 옥계항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민주 PD
◇ 최진성> 말씀 중에도 나왔지만 시장께서는 취임 후부터 '산업도시 강릉'을 강조해 오셨습니다. 지난 인터뷰에서도 강조하신 '천연물 국가산업단지' 이야기를 다시 여쭙고 싶습니다. 현재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 김홍규> 천연물 국가산업단지는 LH가 건설을 맡고 있습니다. LH와 지방정부가 어느 정도 분담할지, 또 산업단지 분양가를 낮춰 기업들이 부담 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할지가 가장 중요한 협의 사안입니다. 가격이 비싸면 기업들이 입주할 수 없으니까요. 현재 LH와 지방정부의 역할 분담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의견이 합치되면 기재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추진될 예정입니다. 합의가 끝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최진성> 네, 이 질문은 시장님께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꼭 여쭙고 싶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강릉 지역 가뭄 문제입니다. 폭염과 강수량 부족으로 오봉댐 저수율이 3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시민들이 큰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데, 만약 상황이 악화된다면 강릉시는 어떤 매뉴얼로 대응할 계획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홍규> 지난해 가뭄을 겪으면서 심각성을 느껴 여러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강릉시는 상수도 관망이 대부분 연결돼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아직 보급률이 96%여서 상수도가 다 보급 안되는 지역은 있을지언정 상당히 망이 잘 돼 있어요.
 
따라서 연곡정수장을 배로 늘렸습니다. 우선 연곡정수장의 용량을 1만4천8백톤에서 3만 톤으로 증설했고, 지하 저류댐도 국가 예산을 확보해 올해 착수할 예정입니다.
 
 오봉댐 총 담수량은 1천7백30만 톤이며, 평상시 100% 수위는 약 1천4백30만 톤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1%는 하루 사용량에 해당하는데, 농업용수 10만 톤, 식용수 그러니까 상수도로 공급되는 음용수 10만 톤 정도로 계산됩니다.
 
농업용수를 줄이면 생활용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지하수·보강천 물 등을 모아 농업용수 관로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각종 지하수에서 나오는 물들 또 보강천에서 나오던 물들을 모아서 오봉댐 바로 밑에 농업용수 관로가 있습니다. 거기다 직접 넣었어요.
 
 그 결과 저수율이 20~30%대를 유지하면서도 버틸 수 있었고, 시민들의 절수 운동과 공무원들의 헌신 덕분에 관광객이 20% 이상 늘었음에도 여름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강릉은 자영업 비중이 80% 이상이라 단수 조치를 쉽게 내릴 수 없습니다. 여름 성수기에 단수가 발생하면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절수와 공급 조정을 통해 버티고 있으며, 최근에는 저수율이 (인터뷰 당일 기준) 25%대에 진입해 위기대응 매뉴얼을 가동했습니다.
 
가뭄이 우리를 정말 피곤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가뭄은 시민 생활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큰 위협이지만, 위기를 관리하는 것도 행정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앞으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위기를 잘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원CBS.강원영동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김홍규 강릉시장. 강민주 PD강원CBS.강원영동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김홍규 강릉시장. 강민주 PD
◇최진성> 짧게 한 말씀 듣고 싶은 게 있습니다. 최근 강릉 지역의 한 의료기관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 후 안타까운 일이 있었고, 시장께서 곧바로 현장 점검에도 나가셨는데요. 이런 집단 의료 감염과 관련해 앞으로 어떤 대책을 갖고 계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홍규> 강릉시청이 가진 여러 권한 가운데 관리·감독 권한이 있습니다. 병의원, 한의원, 약국 모두 저희가 관리하고 있는데, 문제의 병원도 지난해 11월 점검을 나갔던 곳이었습니다. 아마 치료 과정에서 위생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는데, 다시는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감독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사안이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이번 건은 도 보건 당국이 직접 관리하며 관련 발표도 도에서 단일 창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 정도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으로는 강릉에서 이런 일이 절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진성> 최진성의 위클리 오늘,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김홍규 강릉시장과 함께 강릉 시정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어느덧 마무리할 시간이 됐는데요. 끝으로 시민분들께 포부나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홍규> 존경하고 사랑하는 강릉시민 여러분, 민선 8기 임기가 이제 1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드렸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 잘 사는 강릉, 시민이 행복한 강릉'을 만들기 위해 늘 노심초사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2천여 공직자가 오직 강릉만을 생각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가뭄으로 어려움이 많아 시장으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늘 찾아오는 것이고, 그때마다 강릉은 이를 극복해 온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을 늘 생각하며 강릉시정을 잘 펼쳐가겠습니다.
 
 강릉시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하루하루가 연결이 되어 어느 날 돌아봤을 때 강릉이 더 나은 도시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시장으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진성> 인터뷰마다 시장님의 신청곡으로 마무리했었는데요. 오늘은 어떤 곡을 준비하셨습니까?
 
◆김홍규> 같이 들어주십시오. '꽃길 인생'입니다.
 
◇최진성> 박성현의 '꽃길 인생', 하하. 아니 지난번에도 신청하신 곡 아닌가요? 
 
◆김홍규> 너무 좋아서 오늘도 듣고 싶습니다.
 
◇최진성> 알겠습니다. 오늘도 끝곡으로 준비해 놓겠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홍규> 네, 감사합니다.
 
◇최진성> 신청곡과 함께 오늘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주 이 시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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