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 한 푸드뱅크가 취약계층에게 제공해야 할 기부 물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식품 등 기부 활성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도내 한 푸드뱅크와 대표 A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곳은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받은 물품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거나 판매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푸드뱅크는 식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기부 받아 결식아동이나 홀몸어르신 등에게 지원하는 식품은행이다.
기업이나 개인이 제공한 기부품을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연결고리 역할로, 지자체로부터 보조금도 지원받는다.
여주시는 A씨 등이 기부품 중 일부를 판매해 수익을 챙긴 것으로 의심되는 지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달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시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 등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확인해줄 수 없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처분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