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구조 현장. 강원소방 제공무더위를 피해 강원지역을 찾는 산행객들이 늘면서 산악사고도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산악사고 3건 중 1건이 여름철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2분쯤 강원 인제군 설악산 오세암 인근에서 60대 여성 A씨가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이 사고로 왼쪽 발목이 골절, 소방헬기로 구조돼 병원에 이송됐다.
지난 19일 오후 3시 55분쯤 속초시 설악산 비룡폭포 인근에서 인도 국적의 등산객 B(80)씨가 넘어지면 바위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B씨가 얼굴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9시 47분쯤 속초시 설악산 오련폭보에서 천불동계곡 방향으로 산행을 하던 50대 남성이 10m 아래로 추락,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소방헬기로부터 구조되기도 했다.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도내 산악사고 신고 건수는 9343건으로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6월~8월에만 30.1%(2818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악사고 3건 중 1건이 여름철에 발생하는 셈으로, 가을철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미끄러운 곳이 많아 낙상 등 사고 위험이 크다"며 "안전 수칙을 꼭 준수하고 산행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