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12·3 내란 사태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시민 1만2천여명이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는데요.이들을 대리한 김경호 변호사가 오늘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집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에 대한 가압류를 서울 중앙지법에법원에 신청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내란 주범 윤석열과 공동불법행위 채무자 김건희를 상대로 제기한 12억2250만원의 위자료 청구권에 기초해 김건희 소유의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경찰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류영주 기자김 변호사는 "채무자는 대통령 파면과 구속, 자신을 향한 수사와 거액의 민사소송 등 중대한 사법적 위기 상황에서 장래의 강제집행을 면탈할 목적으로 유일한 주요 재산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를 매매, 증여 등으로 처분하거나 은닉할 개연성이 너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만약 채무자가 본안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이 부동산을 처분해 버린다면,채권자들은 승소 판결을 받더라도 거액의 채권을 만족시킬 집행 대상을 찾지 못하게 되어 판결이 휴지 조각에 불과하게 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어제 "윤석열의 계엄 선포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려는 명백한 고의에 의한 불법행위이고, 김건희는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 범행을 결의하게 만든 실질적인 교사자의 지위에 있다"면서 위자료 소송 제기 취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시민들이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는데요.가처분이 받아들여질지,항소심은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해수욕장 정자에 설치된 텐트. 연합뉴스[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강원 삼척의 한 해수욕장에서 캠핑족이 정자 바닥을 뚫고 텐트를 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과 사진을 통해 알려졌는데요.지난 6월 말 찍은 사진에는 삼척시 하맹방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정자 '해망정'의 한 가운데에 설치된 텐트가 담겼습니다.
자세히 보면 텐트를 고정시키기 위해 정자 바닥에 피스까지 박아놓았는데요,글쓴이는 "해수욕장 정자에 텐트 치고 피스와 나사까지 박은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이 맞느냐"며 "어떻게 자기 텐트 친다고 정자 바닥을 뚫을 수 있는지"라고 토로했습니다.
"혹시라도 시청 분들이 보시면 반드시 찾아서 법적 처벌 바란다"고도 썼는데요.해수욕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해수욕장 소재 지역 관리청은 허가 없이 설치된 시설물에 대해 시설물 제거와 원상회복 등을 명령할 수 있습니다.
삼척시는 하맹방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지난달 9일 전에 텐트를 철거할 것을 권고하고 정자 보수도 마쳤다고 합니다.텐트를 친 사람이 계도 조치를 이행해 추가 처분은 내리지 않았고,정자 상태가 전체적으로 낡아 보수 작업도 했다는게 시의 설명입니다.텐트 치고 캠프파이어는 하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담회담이 어제 백악관에서 있었는데요,최악의 회담이었던 지난 2월 회담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젤렌스키 대통령의 옷차림 때문이었습니다.
젤렌스키는 넥타이는 매지 않았고 일반적인 정장 차림은 아니었지만 2월 회담 당시 입었던 반소매 군복과는 확연히 다른 검은색 옷을 입었는데요.
트럼프쪽의 방송인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기자 브라이언 글렌이 젤렌스키를 향해 "당신 정장이 정말 멋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환하게 웃으며 "나도 같은 말을 했다"며 웃었는데요.
글렌은 지난 2월 젤렌스키에게 "왜 정장을 입지 않느냐"며 모욕적인 질문을 던저 회담 분위기를 망치는 데 일조한 당사자입니다.
지난 2월 회담 당시 젤렌스키를 향해 "당신은 카드가 없다"며 소리를 질렀던 트럼프의 태도도 굉장히 부드러워졌습니다.트럼프는 젤렌스키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친근감을 여러 차례 표시했는데요.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위대하고 똑똑하고 활기차고 나라를 사랑한다며 젤렌스키를 추켜세웠습니다.젤렌스키는 지난 2월 회담 때 "감사해 하지 않는다"며 면박을 준 밴스 부통령을 의식해서였는지 "감사하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했다고 합니다.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간,쓸개 다 빼주고도 국익을 챙겨야 하는 살벌한 외교무대의 생생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