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 회계연도 결산 관련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조현 외교부장관이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동결-감축-폐기'로 이어지는 단계적 비핵화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8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도모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고위급에서 한미간 일치된 대북 정책기조를 확인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핵 대화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북미, 남북 대화 재개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화 진전시 남북대화와 북미협상을 병행 추진하여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구조 구축 프로세스가 상호 추동하여 함께 진전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 회계연도 결산 관련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조 장관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한미동맹을 안보·경제 동맹에 더해 기술 동맹으로 확대시키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떠오른 '동맹 현대화'에 대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높은 수준의 확장억제 협력 등 확고한 대북 억제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미래지향적 동맹 현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발판을 공고히 하고 한일 및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안에 대해서는 우리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대응하면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는 '투 트랙' 기조를 재확인했다.
대중 외교에 대해서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11년 만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통해 한중 정상교류를 복원하겠다"며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도 견인하는 한편 서해상 일방적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