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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어 DL도 자금 투입…여천NCC, 부도 위기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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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 여천NCC에 1500억 원 대여 결정
한화솔루션 대여 규모와 같아
3천억 원 확보한 여천NCC…부도 위기 넘겨
DL·한화 '원료 공급가 협상 갈등' 불씨는 남아

여천NCC 홈페이지 캡처여천NCC 홈페이지 캡처
석유화학 업황 악화와 맞물려 여천NCC 부도 위기가 부각된 가운데, 주주사인 DL케미칼이 1500억 원의 규모의 자금을 대여하기로 14일 결정했다.
 
공동주주사인 한화솔루션도 지난달 같은 규모의 자금 대여 결정을 이미 내린 만큼, 총 3천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확보한 여천NCC는 단기적으로는 위기를 넘기게 됐다. 다만 여천NCC로부터 공급받는 원료가격의 조건을 정하는 한화와 DL그룹 간 협상은 진행 중이어서 최근까지 이어졌던 두 대기업 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DL은 자회사인 DL케미칼이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여천NCC에 오는 20일부터 1500억 원을 운영자금으로 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자금은 DL그룹이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DL케미칼의 2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됐다.
 
이번에 결정된 대여 자금 규모는 앞서 한화솔루션이 여천NCC에 빌려주기로 결정한 자금 규모와 같다. 이로써 여천NCC는 운영자금으로 3천억 원을 확보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면하게 됐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각각 50%씩 지분을 소유한 석유화학사다.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 3위 기업으로서 한 때 조 단위의 이익을 올리던 '알짜' 기업이었지만 당장 이달 중 1800억 원, 연말까지는 3천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구하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불가피할 정도로 재무 상태가 악화됐다.
 
이에 한화 측이 먼저 긴급 지원방안을 마련해 '책임 경영 차원의 여천NCC 회생론'를 강조했고, 이번 위기가 석유화학 업계의 도미노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DL그룹 측도 상황 수습에 동참했다.
 
DL케미칼 제공DL케미칼 제공
다만 긴급 자금 대여가 결정되기까지 한화와 DL은 여천NCC로부터 양측이 공급받는 원료 가격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연일 이어왔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에틸린과 이소부텐, C4R1(합성고무 소재) 등 원료를 공급하는 내부거래로 회사를 지탱해왔는데, 이 원료 가격을 결정짓는 조건은 여천NCC와 한화솔루션, DL케미칼 3자가 동의한 계약(기존 계약)으로 장기간 유지되다가 지난해 12월 종료됐다.
 
이에 새 계약 마련을 위한 3자 협상이 다시 진행되고 있지만,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주로 공급받는 원료 종류와 물량이 달라 쉽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DL은 협상 과정에서 "에틸렌 공급가격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한화 쪽에선 "한화가 많이 가져가는 에틸렌은 시장가격보다 높게 가져가고, DL이 많이 가져가는 C4R1(합성고무 원료) 등은 시장가격 대비 할인된 가격조건으로 계약하자는 게 DL의 주장"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석유화학 업계 불황에 따른 부담을 누가 더 지느냐의 갈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자 협상은 앞으로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자금 대여를 결정한 DL케미칼은 "여천NCC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며 "제대로 된 정상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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