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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독립운동가 염만석 지사 후손들 자료 기증…"4세대 걸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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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만석 지사의 외증손 마이클 김(오른쪽에서 세번째)과 후손들이 기증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인상준 기자염만석 지사의 외증손 마이클 김(오른쪽에서 세번째)과 후손들이 기증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인상준 기자
"나라를 떠난 우리 민족들이 어떻게 생활하며 살았는지 후손들이 잘 살펴보길 바랍니다"
 
얼굴에 깊은 주름을 갖고 있는 노인의 첫 마디는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14일 독립기념관에서 '하와이 이민으로부터 4세대에 걸친 여정'을 주제로 열린 자료공개 행사에 참석한 마이클 김 선생. 그는 하와이 이민 독립운동가 염만석 지사의 외증손이다.
 
서툰 발음의 한국말로 인사를 한 김 선생은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
 
그는 "할머니 손에 크면서 항상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하지만 한국말을 할지 몰라서 어렸을 때는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니라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 기증을 통해 외증조부가 어떻게 독립운동을 하면서 살아갔는지,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자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 많은 분들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만석 지사의 아들 부부, 딸 부부와 손자, 손녀가 함께 촬영한 사진. 사진 두 번째 줄 가장 오른쪽이 염만석 지사, 왼쪽이 부인 김항신이다. 독립기념관 제공염만석 지사의 아들 부부, 딸 부부와 손자, 손녀가 함께 촬영한 사진. 사진 두 번째 줄 가장 오른쪽이 염만석 지사, 왼쪽이 부인 김항신이다. 독립기념관 제공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김 선생과 가족들이 갖고 있던 자료들로, 염만석 지사와 후손들의 독립운동과 이민생활이 담겨 있다.

염 지사는 1905년 고향을 떠나 사탕수수 노동자로 하와이에 왔다. 이후 북미로 이주해 가난과 차별을 이겨내며 일가를 이뤘다. 염만석 지사의 집안은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며 모범적인 한인 공동체를 만들었다.
 
염만석 지사가 이민 오기 전 조부모·부모와 함께 촬영한 가족사진, 1920년 김항신과의 결혼사진, 3대가 함께 한 가족사진은 미주지역 한인 가족의 뿌리와 형성과정을 보여준다.

미국 내 한국 구호 단체의 옷 보내기 운동 포스터. 독립기념관 제공미국 내 한국 구호 단체의 옷 보내기 운동 포스터. 독립기념관 제공 
흥사단 제7회 대회 사진과 1920년 3월 1일 다뉴바에서의 3.1운동 1주년 기념행사 사진은 염만석 부부가 대한인국민회와 흥사단에서는 함께 독립운동에 참여한 것을 보여준다. 또 김항신의 외국인등록증은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1941년 12월 15일 발행한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기 한국인과 일본인은 다른 존재라는 것을 증명한다.
 
해방 이후 재미 한인들이 고국을 위해 구호품 운동을 전개한 포스터와 신문기사 스크랩, 염만석 친필 편지도 처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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