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연합뉴스'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8을 유지했다.
다만 최근 6경기 연속 이어온 장타 행진은 멈췄다. 그는 타구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해 2루타를 기록한 듯했으나, 공식 기록원이 수비 실책으로 판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이정후는 4-0으로 앞선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일본 출신 왼손 투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렸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높은 직구를 잘 밀어 쳤다. 이정후는 슈미트의 3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이후 이정후의 번뜩이는 재치가 돋보였다. 후속 타자 패트릭 베일리는 포수 앞에 떨어지는 내야 안타를 쳤다. 빗맞은 타구는 마치 번트처럼 굴러갔고, 상대 포수가 공을 잡아 1루로 던졌다. 이때 3루에 안착한 이정후는 홈 플레이트가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홈까지 내달려 쐐기 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0으로 승리해 3연승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
앞서 6회말 공격에선 이정후 개인에게 아쉬운 결과가 있었다. 그는 1사에서 어빈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방면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1루 뒤에서 수비 보던 워싱턴 1루수 너새니얼 로는 몸을 굽혀 처리하려 했고, 공은 글러브 옆을 스쳐 지나가 우익수 방면으로 향했다. 이정후는 쏜살같이 2루까지 내달렸다. 2루타를 줘도 무방한 상황으로 보였으나 기록원은 1루수 실책으로 판단했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의 내야수 김하성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방문경기에 결장했다. 탬파베이는 2-3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