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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계의 거장 고정수 '부드러운 조각 놀이터'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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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가족개념 넘어 통해 연대와 포용의 메시지 담아
'괜찮다', '너는 소중하다'
원초적인 '따뜻함'과 '즐거움' 되살려 보는 상징적 작업

고정수, '한마음 한가족', 공기조형물, 350x339.1x250.7cm(2025).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제공고정수, '한마음 한가족', 공기조형물, 350x339.1x250.7cm(2025).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제공3미터가 넘는 거대한 곰 두 마리가 우뚝 서 있다.  
그 앞엔 빨간색과 연두색, 하얀색 아기 곰이 함께 한다.
빨간 곰은 두 손을 모으고 앉아있고 

나머지 아기 곰들은 아빠, 엄마곰을 바라보며 안아달라고 조른다.

 "통계적으로도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특히 실패나 부족함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사회 분위기가 큰 원인이라 생각해요.
저는 예술가로서 그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따뜻하고 부드러운 형태로 '괜찮다', '너는 소중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

한국 조각계의 거장 고정수(77) 작가의 최신작 공기조형물 '한마음 한가족'이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1층 입구 야외 열린공간에 전시돼 있다.

단순한 가족개념을 넘어 통해 연대와 포용의 메시지를 담은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서로를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것이 지금 시대에 가장 절실한 가치"라며 "이 작품은 원초적인 따뜻함과 즐거움을 되살려 보는 상징적 작업"이라고 말한다. 고 작가는 2014년부터 곰 조각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 일환으로 '모두를 위한 작품'을 지향한다.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더 많은 관람객이 조각 감상을 즐길 수 있도록 손으로 만져도 되는 촉각 조각을 선보이고자 기획됐다.

누구나 작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거나 만지며 놀이하며 체험할 수 있다.

고정수, '한마음 한가족', 공기조형물, 350x339.1x250.7cm(2025).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제공고정수, '한마음 한가족', 공기조형물, 350x339.1x250.7cm(2025).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제공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앉거나 서거나 누워있는 2부: 1970-80년대 한국 구상조각가의 인체조각'에서는 고 작가를 비롯해 백현옥, 이정자, 황순례, 민복진 등 구상조각가 5인의 인체 조각 23점을 감상할 수 있다.

(왼쪽부터) 고정수, '자매-ll', 브론즈 90kg, 79x50x60cm(1982)와 '자매 IX', 브론즈 49kg, 52X22X66cm(1981).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제공(왼쪽부터) 고정수, '자매-ll', 브론즈 90kg, 79x50x60cm(1982)와 '자매 IX', 브론즈 49kg, 52X22X66cm(1981).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제공고 작가의 대표작인 여체(女體) 조각 4점이 전시됐다.

고 작가는 후덕하고 인자한 모성을 지닌 여성들을 편안한 표정과 자연스러운 형태로 조각해 '여체 조각의 선구자'로 불린다. 부드러우면서 역동적인 여인들의 모습은 힘이 있고 밝은 기운이 넘친다.

고정수, '좌상', Coloring on cement 33kg, 32x63x22cm(1975).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제공고정수, '좌상', Coloring on cement 33kg, 32x63x22cm(1975).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제공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같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고정수 작가는 50여년간 여체 조각을 중심으로 일관성 있고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1981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후, 금호문화재단 금호예술상(1985년), 선화랑 선미술상(1986년), 문신미술상(2013년)을 잇달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고 작가는 28세에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가 됐지만 41세에 안정된 교수직을 버리고 '전업 작가'의 길로 다시 나선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그는 "몸뚱아리라는 실체가 중요한 것이지 몸에 걸치는 옷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예술가는 실체가 단단히 형성돼야 하기 때문에 많은 고민과 갈등 끝에 아내의 격려에 힘입어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인천이 고향인 고 작가는 인천시에 시가 수십억원 상당의 작품 수십여점을 기증하기도 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같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고정수 작가는 50여년간 여체 조각을 중심으로 일관성 있고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1981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후, 금호문화재단 금호예술상(1985년), 선화랑 선미술상(1986년), 문신미술상(2013년)을 잇달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제공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같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고정수 작가는 50여년간 여체 조각을 중심으로 일관성 있고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1981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후, 금호문화재단 금호예술상(1985년), 선화랑 선미술상(1986년), 문신미술상(2013년)을 잇달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제공현재 한국구상조각회 고문, 사단법인 목우회 고문, 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양평 아트로드포럼 명예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체'처럼 볼륨이 있으면서도 밝고 부드러운 공통점을 지닌 곰 조각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고정수의 부드러운 조각 놀이터'는 10월 31일까지 열린다.

고정수, '두상', 오석 30kg, 22x18x27cm(1988).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제공고정수, '두상', 오석 30kg, 22x18x27cm(1988).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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